“나는 서울에 갈 예정이다.” 이 문장의 통사구조를 분석해보면 조금 헷갈린다. 주어 ‘나는’을 받는 동사는 ‘갈’인데 ‘예정이다’의 주어가 없다. ‘명사+이다’로 끝난 문장을 흔히 명사문이라고 하는데, 예시한 문장은 명사문도 아니다. ‘갈 예정이다’가 술부인데 이를 ‘용언+보조용언’으로 분석할 수도 없다. 우리 문법 ...
루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두번째로 실패한 쿠데타 이후 종신형을 받고 감옥에 있을 때 글이나 논문을 써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에 쓴 다음 글은 흥미롭다. “나는 두번째의 아우구스투스가 되고 싶다. 아우구스투스가 로마를 대리석의 도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글귀에서는 유럽인들의 로마에 대한 동경과,...
최병준 독자는 12일 오전 11시쯤 인터넷판 얼굴면 기사들을 훑어보던 중 ‘아! 코스피…전날보다 2.70% 떨어져 1914.73’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어제도 폭락했는데 오늘도 폭락했단 말인가? 기사를 클릭하니 어제 기사가 그대로 올라와 있는 것이었다. 그는 “인터넷은 생방송과 다를 바 없으니 순...
한 여성 독자는 지난 11일 “한동안 세간의 이목을 끈 사건들에 대한 후속 보도가 없어 궁금하다”고 말했다. 10일치 2면 ‘봉은사 직영 확정…명진스님 떠났다’는 제목의 기사엔 그가 사흘 전 “무엇을 잘못했기에 권력 하수인이 돼 봉은사의 희망을 꺾으려는지 알 수 없다. 결코 좌시하거나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
국에 밥을 말아 먹는 탕반(湯飯)은 우리 민족 특유의 음식이다. 서양에 수프가 있고, 중국이나 일본에도 다양한 국이 있지만 그들은 거기에 밥을 말아 먹지는 않는다. 우리는 오랜 세월 국밥을 즐겨왔다. 요리서에는 19세기 말에 출간된 <규곤요람>과 <시의전서>에 처음 등장한다. 하지만 그 전에 간행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