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 아나운서 맞지요? 어느 날 택시 기사가 뜬금없이 내게 건넨 한마디. 방송 잘 듣고 있다, 요즘은 어떤 방송을 하느냐 따위의 말이 이어졌다. 온종일 라디오를 벗하며 사는 택시 기사이니 손님이 누구인지 목소리만으로 알아채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일이다. 내 이름 석 자까지 아는 기사 아저씨, 왜 ‘강 아...
1959년 4월19일, 명성 높은 카네기 홀에 신사숙녀가 운집했다. 흑인 가수 해리 벨라폰테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다. 1부에서는 미국 흑인들의 애환을 담은 노래가, 2부에서는 서인도제도의 칼립소풍 노래가, 3부에서는 세계 곳곳의 민요가 울려 퍼졌다. 이 공연은 벨라폰테의 생애를 반영하며 동시에 예고하는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