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F가 챔피언결정전 1승3패로 몰렸을 때 “추일승 감독이 이름을 삼승이나 사승으로 바꿔야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왔다. 결국 승부는 7차전까지 갔다. 우승 반지를 얻기위한 혈투 뒤에 있었던 이런 일 저런 일. 조심 또 조심=울산 모비스 구단 한 여직원은 우승 기원 고사를 할 때 밤 7톨을 샀다. ...
“드릴 말씀이 없네요.” 가뜩이나 까만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 얼굴이 더 어두웠다. 그는 경기 뒤 “많이 뛰는 KTF를 상대로 적게 뛰어 이기려면 안되죠”라며 착잡해했다. “쫓기게 됐다. 이걸 심리적으로 극복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다급한 처지가 된 심경도 내비쳤다. 카퍼레이드도 무산됐다. 울산광역시...
경기 전날 밤 8시. 울산 숙소 주차장으로 모비스 선수들이 촛불 하나씩 들고 한데 모였다. 이 자리를 제안한 유재학 감독이 입을 열었다. “누구 한 명이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영웅이 되는 챔피언전이 되자.” 우지원은 “지난해 못 이룬 한을 얘기하는 선수도 있었어요. 뭉클한 자리였죠”라고 했다. 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