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파라오’로 군림해온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손에서 권력이 떠나자, 가정마저 불화를 빚고 있다. 무바라크가 권력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마지막 순간에도 그의 두 아들은 대통령궁 한편에서 심하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3일(현지시각) 이집트 국영 신문 <알...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 과도권력을 쥔 이집트 군부가 향후 정치일정에 대한 밑그림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집트 최고군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각) 열흘 안에 헌법개정안을 마련하고 두달 안에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위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집트혁명 시위를 조직...
이집트 시위 기간 내내 1979년 이란 혁명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을 우려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시위 발생 직후부터 친미 독재자를 몰아냈지만 이란과 다른 길을 걷게 된 인도네시아 모델에 주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각) 백악관이 20세기 후반...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축출로 지난 30년간 이스라엘과의 사이에서 준수돼온 평화협정 등 팔레스타인 문제를 둘러싼 세력균형이 깨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분쟁의 중심에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내각 해산으로 상황 대응에 나섰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살람 ...
국제사회 ‘이집트 혁명’ 엇갈린 시각 주말 내내 전세계의 시선은 이집트에 쏠렸다. 반전에 반전처럼 보였던 이집트혁명이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으로 결론나자 국제사회는 광범위한 지지를 보였다. 그러나 서구는 이집트 이슬람 세력의 팽창을 경계하고, 중동은 이집트가 친서구적 정책에서 변화하기를 기대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 이후, 미국은 ‘포스트 무바라크’ 체제 준비에 긴박하게 움직였다. 무바라크 퇴진으로 미국은 미-이집트 관계 뿐 아니라, 중동 정책 전반을 손질해야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레제...
이집트에서 자유선거와 수평적 정권교체의 길이 열리면서 아랍세계 중심국가를 이끌어갈 야권의 차기 지도자 후보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지지도가 가장 높은 인사는 아므르 무사(75) 아랍연맹 사무총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연맹 본부가 카이로에 있어, 그는 무함마드 엘바라데이(69) 전 국제원자력기구(I...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휴양지로 피신한 상태에서 측근을 통해 49초짜리 사임 성명으로 30년 집권을 마무리하는 추한 모습을 보인 배경에는 끝까지 권력에 집착한 그와 아들 가말의 탐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당일 군부가 ‘물러나라’는 최후통첩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에이피>(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