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불과 20km 떨어진 시디 부 사이드는 예술가들의 도시로 유명하다. 온통 흰 담, 파란 대문과 창문은 짙푸른 지중해와 잘 조화를 이룬다. 이 조그만 항구 도시엔 23년간 튀니지를 통치하다가 허둥지둥 야반도주한 자인 엘아비딘 벤알리 전 대통령의 궁전이 있다. 궁전엔 도망간 독재자가 숨겨놓...
아프리카의 우간다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연상시키는 단어가 들어있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전송을 차단할 것을 통신회사들에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조처를 취한 이유는 18일 치러진 대선 이후 부정선거 논란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우간다 야당연합인 초당협력(IPC)은 17...
“적들을 타도하라. 곳곳의 허수아비들을 타도하라.” 43년째 집권 중인 무아마르 카다피(68) 리비아 국가원수가 16일 국영 텔레비전 연설에서 또한번 특유의 선동적 표현을 구사했다. “허수아비들이 추풍낙엽이 돼 몰락하고 있다. 미국과 시오니즘(이스라엘)의 허수아비들이 무너지고 있다.” 카다피의 이런 발언은 ...
민주화 시위에 유화적 정책을 취하던 바레인 왕실과 정부가 16일 강경진압으로 돌변했다. 바레인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자, 불안을 느낀 이웃 중동 왕정국가들은 공동보조를 취하기 시작했다. 바레인 경찰은 16일 새벽 3시30분께 시위대 수천명이 모여 있던 수도 마나마 중심의 펄 광장에 예고 없이 진입해 최루가스와...
[김규원 기자의 이집트 통신] 예언자 무함마드 탄생일 휴일이었던 15일 낮 이집트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 전날 발표된 군부의 시위 금지 명령에 따라 아침부터 경찰력이 투입돼 광장과 거리를 봉쇄했다. 이틀 전까지도 인파로 넘쳤던 타흐리르의 원형 광장 안에는 단 한 사람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한때 광장에서 ...
이집트 혁명의 지진파가 아라비아 반도 건너편까지 퍼지면서 중동 전역이 들썩거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수천명이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란 구호 등을 외치며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쏘며 시위대가 테...
87년 한국 닮은 시위 양상 독재가 무너지자 억눌렸던 변화의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경찰, 은행원, 구급차 운전사, 화물차 운전사, 관광업체 직원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노동자들의 파업과 시위가 격화되며, 이집트 민주화 시위는 이제 노동자들의 경제적 투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