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반정부 시위대가 이 나라 동부 지역 대부분에 이어 23일(현지시각) 수도 트리폴리에 근접한 일부 서부 도시도 장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점차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지도자의 통제 권역이 트리폴리로만 좁혀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알카에다가 리비아 동쪽 지역에 ‘이슬람 에미리트(토후국)’를 세웠...
예측불허 기행 카다피 실체는 “내가 명령한다면 모든 게 불탈 것이다.” 로마를 불태운 네로 황제를 떠올리게 하는 이 말은 ‘왕 중의 왕’을 자처하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의 입에서 나왔다. 22일(현지시각) 국영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그의 75분짜리 연설은 장황하고 두서없어 보였다. 그는 간간이 주...
“너무 끔찍하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시민들을 향한 용인할 수 없는 폭력의 사용이다.”(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69) 국가 지도자가 반정부 시위대 진압에 군용 헬기와 기관총까지 동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21일(현지시각) 인권을 대표...
왕정 체제를 유지해 오면서 중동지역의 정치 문화적 중심에 있던 바레인은 이미 민주화 시위의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등 다른 왕정국가들도 더 이상 변혁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중동정치 전문가인 영국 더럼대 중동정...
튀니지와 이집트에 이어 리비아까지 거세게 불어닥친 민주화 시위를 두고 인접국 집권층들은 여전히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아파 국민이 다수인 바레인의 수니파 왕실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스런 태도로 일관하며 잇따른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 바레인 당국은 다음달 13일 열릴 예정이던 세계적인 자동차 ...
리비아 민주화 시위의 심장부 벵가지. 2월14일부터 이곳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화산처럼 폭발했다. 금요일인 18일 수만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보안군이 쏜 총에 여기저기서 시민들이 쓰러졌다. 다음날인 19일 ‘순교자’ 장례식엔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장례...
이집트 검찰이 21일 호스니 무바라크(82) 전 대통령 일가의 국외자산에 대한 동결 작업에 착수했다고 국영 티브이가 보도했다. 압델 마기드 마흐무드 검찰총장은 이날 무바라크와 그의 아내 수전, 아들 알라와 가말 부부 등에 대한 국외재산이 동결될 수 있도록 관련 국가들에 협조를 요청해달라고 아흐메드 아불 게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 지도자가 안팎에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유엔본부와 미국, 인도 등에 주재하는 리비아의 대사와 외교관들이 잇따라 카다피에게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는 21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카다피 정권의 시위대 유혈진압에 반대한다며 카디피의 사...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수도 트리폴리로 확산돼 60여명이 숨졌다. 시위대가 지방도시들을 장악했다는 소식도 전해져, 무아마르 카다피(69) 국가지도자가 1969년 집권한 이래 가장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21일 군과 친 카다피 무장세력이 시위대를 공격해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전했다. 이 ...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내전 발발 가능성을 경고하도록 만든 리비아 2대 도시 벵가지의 상황은 외국 언론의 접근이 차단되고 인터넷마저 끊기면서 정확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진압과 저항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약 1000㎞ 동쪽에 있...
주말을 거치면서 리비아 유혈사태가 내전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왕정국가인 모로코에서 처음으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등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북아프리카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북아프리카의 서쪽 끝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서는 20일 처음으로 시민 3000여명이 거리로 나와 “국민을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