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독재 청산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에 직면해 온 이집트 정부가 야권과 헌법 개정에 합의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불출마를 선언한 오는 9월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개헌이 평화적 정권 이양의 첫걸음이 될지 주목된다. 이집트 정부 대변인 마그디 라디는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6일(...
모든 독재자들의 공통점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은닉재산이다. 권력의 정점에 있을 땐 말 그대로 감춰져 있다. 그걸 가능케 한 체제가 붕괴 상황에 이르면 그 탐욕의 치부는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영국의 <가디언>, 미국의 <에이비시>(abc) 등 주...
미국의 대이집트 정책이 ‘군부에 의한 점진적 개혁’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47차 국제안보회의에서 “(이집트와 같은) 도전에 직면한 사회에서는 특별한 어젠다를 추진하기 위해 이행 과정을 빗나가게 하거나 가로채려는 세력들이 움직이기 마...
외교통상부는 4일 이집트 사태와 관련해 현지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1300여명중 900여명이 철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현재 잔류하고 있는 400여명은 대부분 상황을 봐가며 철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집트 철수...
이집트의 압둘 메기드 마흐무드 검찰총장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타흐리르 광장에서의 무바라크 찬-반 시위대 충돌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하비브 알-아들리 전 내무장관을 비롯한 소수의 구 각료들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이집트 관영 통신 메나(MENA)와 알-아라비야 뉴스 채널 웹사이트 등이 3일 전했다고...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3일 호스니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외국 언론사의 취재진을 공격하는 것을 강력 규탄하고, 이집트 정부에 의해 체포.구금된 언론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취재기자들을 겨냥한 행동들은 절...
“우리가 젊을 때는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해 ‘노’라고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젊은이들은 ‘노’라고 하고 있고 나는 그들을 지지하러 나왔다.” 46살 중년 학교 교장인 유스라 마흐무드는 1일(현지시각) 수십만명이 모인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에이피>(AP) 통신에 이렇게 말했다. 버스 운전기사...
외신들의 시각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중동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 아랍 정책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칼럼니스트 제럴드 세이브의 ‘지금은 여명:중동 역사의 새로운 시대’ 라는 글을 통해 이번 시위는 중동 역사의 획을 긋는 네번...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이집트 경제가 마비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집트 주가는 주 후반 이틀 만에 17%나 폭락했고, 사태 확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북해산 브렌트유가 31일(현지시각) 런던시장에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자동...
미국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9월 대선 불출마를 원하고 있다고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따 <에이피>(AP) 통신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미국 국무부가 주 이집트 대사를 지냈던 은퇴한 외교관 프랭크 위스너를 카이로에 보냈으며, 위스너 전 대사는 이집트 고위 관리들에...
열자리 아라비아 숫자가 이집트인과 이집트인, 이집트인과 외부인의 끊어진 줄을 다시 이어주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포털업체 구글은 31일(현지시각) 이집트에서 인터넷 접속이 없이도 트위터 메시지를 날릴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16504194196’ 등 3개의 열자리 번호로 전화를 걸어 ...
이집트인 수십만명이 1일(현지시각) 수도 카이로의 중심인 타흐리르 광장을 가득 메우고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교사, 농부, 대학생, 정장을 차려입은 남성과 노동자 등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 최소 25만명이 이날 서로 어깨를 맞댄 채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들어 “떠나라 무바라크”를 한목소리로 ...
100만인 시위 행진 예고로 이집트 정국에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던 31일(현지시각) 저녁, 오마르 술레이만 신임 부통령이 “정치세력과의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연대전선을 구축해가고 있는 야권세력과 정치적 돌파구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일단 이날 발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여부나 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