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따로 없어요.” 세계 최대 포털업체 구글의 중동·북아프리카 마케팅 책임자인 와엘 고님(30)은 겸손했다. 보안 당국에 체포됐다가 12일 만에 풀려난 고님은 어느새 이집트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집트 민영 <드림2 텔레비전>은 그가 석방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인터뷰 방송을 내보냈다. 그는 7일 방송...
호스니 무바라크(83) 이집트 대통령이 명예로운 퇴진을 위해 독일행을 준비중인가? 독일의 주간 <슈피겔>은 7일 온라인판에서 독일 남서부 바덴바덴 인근의 조용한 도시인 뷜에 위치한 고급병원의 호화병실이 무바라크를 위해 준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와 이집트 군부 사이에 무바라크의 독일행...
민주화 진통 겪는 이집트 오마르 술레이만 이집트 부통령과 야권 세력의 6일(현지시각) 대화에 무슬림형제단이 참여한 것은, 이집트의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떤 형태로든 무슬림형제단이 주요 세력으로 등장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영국의 <가디언>은 “무슬림형제단은 이제 전세계가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세력...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아들이자 후계자였던 가말의 측근으로 이집트 철강시장의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는 아흐메드 에즈 소유 빌딩에 시위대가 최근 세번이나 불을 질렀다고 <뉴욕 타임스>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초기 시위 과정에서 성난 군중들이 경찰서와 집권당 민족민주당 당사에 불을 지른 적은 있...
[민주화 진통 겪는 이집트] 이집트 시위 초기 서방 언론들이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이후 유력한 지도자로 주목했던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엘바라데이는 독자적인 목소리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애쓰고 있다. 엘바라데이는...
자인 엘아비딘 벤알리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꾸려진 튀니지 과도정부가 6일 집권 여당인 입헌민주연합(RCD)의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파흐라트 라즈히 과도정부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입헌민주연합의 모든 모임을 금하고, 정당의 모든 사무실과 정당 소유의 회합 장소의 폐쇄를 명한다”며 “이는 국가의 더 큰...
미국의 대이집트 정책이 ‘군부에 의한 점진적 개혁’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47차 국제안보회의에서 “(이집트와 같은) 도전에 직면한 사회에서는 특별한 어젠다를 추진하기 위해 이행 과정을 빗나가게 하거나 가로채려는 세력들이 움직이기 마...
“더 이상 그들(이집트 정부)의 선전 도구가 되고 싶지 않다.” 이집트 국영 <나일 티브이>의 부회장 샤히라 아민은 지난 3일(현지시각) 이집트 정부의 언론 통제를 비난하며 사임을 발표했다. 아민은 <비비시>(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타흐리르 광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도할 수 없...
6일(현지시각) 이집트 사태가 정부와 야권세력의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자마자 헌법개정 위원회 설치라는 타협책이 나와 시위 정국이 질적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9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후계자로 유력시되던 아들 가말도 대권 추구를 포기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