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시행 한 달을 조금 넘었는데 인원 감소, 노동시간 축소, 판매가격 인상 등 부담을 느낀 업체들에 관한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상여금, 식비 등 최저임금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임금항목을 오른 금액에 맞춰 끼워 넣는 편법도 난무하고 있다...
최열 미술평론가 지난 10여년 동안 국민은 ‘법인화’라는 실체 없는 환상 탓에 단 하나밖에 없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퇴화를 지켜보아야 했다. 물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아카이브 전문기구인 연구센터 개관이라는 역대급 감동도 있었지만 내용을 보면 그야말로 부실투성이가 아닐 수 없었다. 온통 비정규직으로 ...
김종천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 2017년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가족을 잃은 슬픔이 다 위로되기도 전에 밀양 세종병원의 화재로 1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안타깝게도 사망자는 현재까지 늘고 있다. 이 두 사건은 인명피해가 큰 화재사고인 동시에 그 발화의 원인이 전기적 요인이라는 공통점을 ...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평창 겨울올림픽이 북한(조선)이 참가함으로써 순조롭게 열리게 되었다. 평창 ‘이후’를 걱정하는 소리가 없지 않으나 잘 안 되는 쪽으로만 전망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한국에는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에도 동아시아에서의 긴장완화와 평화유지가 필요하다....
류재준 작곡가 참담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것이 서울시향의 현주소다. 상임지휘자, 상임작곡가, 사장조차도 없이 표류하고 있는 현재의 서울시향은 우리 모두의 저열한 합작품이다. 서울시향이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것은 정명훈의 고액연봉 문제부터다. 아무리 봐도 세계 음악계에 대한 별 상식이 없는 진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현 선수의 오스트레일리아 오픈 4강 진출에 온 국민이 환호했던 지난달, 베트남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 23살 이하(U-23) 챔피언십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대회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이 된...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최강 한파로 모두가 꽁꽁 몸을 싸매는데 길에서 ‘평화’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평화로운 시골마을 소성리에 미국 사드가 배치된 지 넉 달이 지났다. 여든이 넘으신 노모들이 거북등처럼 갈라진 손을 맞잡고 매일 마을 앞길에 모인다. 손주들에게 전쟁의 위험을 물려줄 수 없다는 절...
유의태 전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장·소방방재IT전공 교육학박사 충남 천안에 있는 중앙소방학교 정문 입구에 들어서면 ‘명예 신뢰 헌신’이 새겨진 교훈석을 볼 수 있다. 소방공무원은 입문부터 일반 공무원과 다른 채용 과정을 거친다. 필기시험과 체력시험에 합격하면 신체검사를 거쳐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가 된...
이혜원 건국대 3R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지인들이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은 반려견에게 학대가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입마개 훈련을 어떻게 받았는지에 따라 학대의 소지를 갖고 있지만 입마개 자체가 곧 학대라는 것은 옳지 않다. 필자 역시 몸무게가 20㎏이 넘고 키가 40㎝보다 큰...
김영일 남북투자기업협의회 회장·효원물산 회장 ‘남루한 옷에 아기를 등에 업고 어린 딸 손을 잡은 어느 엄마가 길을 막는다. 작은 비닐봉지를 들어 보이며 해삼을 사달란다. 외화를 건넸다. 너무너무 좋아한다. 가면서도 계속 뒤돌아보며 고맙다고 인사한다.’ 1996년 10월 함경도 나진·선봉국제회의를 마치고 인...
윤은중 근로복지공단 참 노동조합 위원장 안전 불감증, 여전합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인명피해가 심각해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종사자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병원은 다중이용시설입니다. 몸이 불편한 환자가 요양하고 치료하는 곳이어서 세종병원 화재가 말해주듯 ...
박찬숙 전라남도 자치행정과 세상이 꽁꽁 얼어버렸던 겨울, 그렇지만 내겐 따뜻했던 1월2일. 정규직이 되고 발걸음이 가벼운 첫 출근이다. 엘리베이터 내 공기마저 온화하고 부서 직원들은 막둥이인 나를 반갑게 맞이했다. 나 역시 웃음꽃으로 화답했다. 내 자리를 보듬을 수 있어 행복하다. 이 시대를 살아가...
정하나 한국여성노동자회 지난해 파리바게뜨 제조(제빵·카페) 기사들의 불법파견 사안이 제기되며, 그와 함께 파리바게뜨 제빵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문제도 함께 드러났다. 장시간 노동과 임금꺾기, 거의 없다시피 한 휴게시간과 다 쓸 수 없는 연차, 가맹점과 본사 사이에서 받는 제품관리 스트레스, 제품 발주 ...
최황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활동가 저는 동물권 활동가이기 전에 미술을 전공한 작가이자 디자이너입니다. 그래서 곳곳의 디자인적 요소를 관찰하기 좋아합니다. 처음 자동차가 개발됐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 봅니다.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사람...
송경동 시인 김기춘, 조윤선 등에 대한 블랙리스트 재판 결과가 나왔다. 다행히 1심 판결보다는 낫다. 박근혜도 공범이었음이 확인되었다. 블랙리스트 실행이 우파 정권이 우파를 육성하는 일은 ‘집권 정부 정책 기조’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김기춘의 논리도 ‘정부가 자신과 다른 견해를 차별대우하는 순간 전체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