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소원 주부·서울시 성동구 성수1가1동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기본적으론 지지합니다. 그리고 “이명박·박근혜랑 뭐가 다르냐”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가슴에 큰 구멍이 뚫린 듯한 느낌은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10년 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선전하는 정부 쪽 티브이(TV) 광고에 나왔던 ...
문예진 인천십정초등학교 특수교사 나는 16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장애 학생들을 가르쳐온 특수교사다. 세상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내 학생들이 비장애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이 생활하며 똑같은 학교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게 나의 가장 큰 교육목표였다. 신규 교사 시절 장애인·비장애인 통합교육이 막 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사회평론 대표 정부가 내년을 책의 해로 정하기로 했단다. 매년 줄던 출판 관련 예산도 340억원에서 400억원 정도로 늘린다고 한다. 책의 해라도 만들어서 독서 분위기를 ‘계도해보자’는 문제의식에는 백번 공감한다.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정치권이나 정부 관료들이 국민들...
윤태범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가 생산한 24만대의 자동차에 대해 강제리콜을 실시했다. 우리나라에서 실시된 최초의 자동차 강제리콜 사례다. 이것은 현대자동차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한 직원의 용기 있는 신고로 시작되었다. 그의 신고가 없었다면 자동차...
장헌권 목사·서옥렬 선생 송환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시민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다. 특히 분단체제에서 왜곡된 구조에 대한 개혁 열망이 크다. 분단체제가 70년이 넘었다. 인간의 기본권인 가족과 함께 사는 행복마저도 박탈된 이가 있다. 국가보안법으로 30여년 옥살이를 시키고...
이신혜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늦은 퇴근 후 러닝머신으로 걷기 운동을 막 시작하려던 차에 둘째가 들이닥친다. 지금 시각 밤 11시! 오늘도 여느 때와 꼭 같은 무표정한 얼굴로 한 짐 가득 자기 키 반만한 책가방을 메고 힘겹게 현관으로 들어선다. 나는 러닝머신을 계속하면서 “잘 다녀왔니?” 하고 인사를 건...
곽동실 통영시 공보감사담당관 지난 8월22일치 ‘왜냐면’에 실린 강제윤 섬연구소장의 ‘통영시 애조원, 한센인의 한을 묻는다’는 기고문에 대해 통영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강 소장은 기고에서 통영시가 한센인들의 토지를 강제수용하는 과정에서 민간 개발업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편법을 동원했다는 내용을...
송진영 뉴욕주립대 건축과 교수 올해 가을 한국에는 건축도시 관련 행사가 참 많다. 미국에서 건축을 가르치는 필자는 미래 도시에 대한 전시와 건축의 키네틱(움직이는) 입면에 대한 연구를 ‘국제건축연맹(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에서 발표하러 한국을 방문했다. 여러 나라의 실력 있는 건축가들과 교류하...
성주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계란과 생리대가 안전하냐는 의문으로 온 나라가 불편하다. 부랴부랴 전수조사를 하느라 관계부처가 밤샘근무를 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아직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가습기 살균제로 참사를 겪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화학물질 ...
도락주 고려대 공과대학 교수 하늘로 솟구치는 폭포수. 이것은 과학적으로 타당한가? 나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건전하고 균형 잡힌 식견의 과학자라면 모두 이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답은 간단하다. ‘중력보다 더 큰 힘이 하늘에 존재한다’는 가정만 추가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여러 가지 ...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파기환송심에서 유죄로 선고됐다. 국가기관이 이처럼 조직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선거에 관여한 전례가 없다는 재판부의 판시를 보면서 문득 두 편의 영화가 떠올랐다. 한 편은 지난해 독일행을 앞두고 보았던 독일 영화 <타인...
이준식 근현대사기념관 관장 박근혜 퇴진과 적폐청산을 외친 촛불 혁명의 결과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그러니 문재인 정부에는 적폐청산의 의무가 있다. 군도 예외는 아니다. 국방부가 뒤늦게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발포 책임자 조사에 나선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광주학살은 돌발사건이 아니었다. ...
도성훈 인천동암중학교 교장 “선생님, 이번 수능개편안의 핵심이 뭐예요? 그렇게 하면 우리 교육이 달라지나요?” 며칠 전 학부모 인문학강좌 준비를 위해 모였을 때 중3 학부모 임원이 던진 질문이다. 이런 의문은 중학생 학부모와 현장 교사들 대부분이 품고 있을 것이다. 수능개편안을 내놓은 교육부의 고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