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김아무개씨에게는 아버지가 있지만, 살뜰한 부정을 느낄 기회는 거의 없었다. 김씨는 경찰서장을 지낸 아버지가 지방 근무 때 식당일을 하던 어머니와 낳은 혼외자녀다. 아버지한테는 가끔 들러 용돈을 받는 정도였다. 지능지수(IQ)가 140이 넘게 나오는 김씨는 어머니와 단 둘이 어려운 환경에서 살면서도 공...
“본인 유고시 모든 부동산과 금전신탁, 예금 전부를 연세대에 한국사회사업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나이다. 1997년 3월8일 김운초.” 그러나 메모지 뒷장에 손으로 쓴 유언장에는 붉은 도장밥 흔적이 없었다. 동전보다 작은 날인의 존재 유무가 대법원을 거쳐 헌법재판소까지 간 100억원대 기부금 송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기 피해를 봤다는 권아무개씨는 지난해 12월5일 사건을 맡기려고 신아무개 변호사를 찾아갔다. 한 공중파 방송 법률 상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잘 알려진 변호사이기에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배상받을 금액의 10%를 수임료로 주기로 한 권씨는 이틀 뒤 서류비조로 신 변호사 계좌에 150만원을 입금했다. 권씨의 가...
경찰과 국정원이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교수들의 성향 등을 파악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교수와 관련 단체들이 성명을 내는 등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반도대운하를 반대하는 전국교수모임’은 30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운하 건설 반대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1980년대식 학원 사찰을 하고 있다”며 “경찰과...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는 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30일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당시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재무팀장이었던 유석렬(58) 삼성카드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유 사장을 상대로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법인 주주 계열사의 실권, 그리고 이재용(40...
올해부터 서해교전(6·29) 전사자 추모행사가 정부 주관으로 격상된다. 국가보훈처는 29일 보훈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추모식 행사를 정부 주관으로 격상해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2002년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북한군과 교전을 벌이다 ...
`지렁이 단팥빵'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북부경찰서는 30일 사건 제보 내용을 번복하던 정황이 담긴 녹취 테이프를 확보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단팥빵 제조사 A사측이 보관 중이던 녹취 테이프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 받아 이 테이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음성 재생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
"우리 예슬이 좀 빨리 찾아 주세요. 그 어린 게 얼마나 무섭고 외롭겠습니까." 안양 초등생 살해사건의 희생자인 우예슬(9)양의 어머니 윤모(36)씨가 30일 애끊는 마음으로 경찰에 호소했다. 윤씨는 안양경찰서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그동안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힘든 나날을 보냈...
경찰과 국정원이 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교수모임의 성격이나 성향 등을 파악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교수모임이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한반도대운하를 반대하는 전국교수모임'(이하 교수모임)은 30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운하 건설에...
최근 고려대 출교생들이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학생 신분을 회복한 가운데 학교의 무기정학 처분에 맞서 1년7개월간 법정투쟁을 벌여온 한국외대 조모(29)씨도 법원 결정에 따라 학교로 돌아가게 됐다. 30일 조씨와 한국외대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북부지법은 조씨가 학교를 상대로 낸 무기정학 처분 효력정지...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30일 불법 경영권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에버랜드 사건'과 그룹 전략기획실(옛 구조본)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유석렬(58) 삼성카드 사장을 이날 오후 소환해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에 그룹 전략기...
법무부는 교도소와 구치소 등 교정시설에서 실시하던 이른바 `알몸 신체검사'를 4월1일부터 완전히 폐지하고 속옷을 입고 가운을 착용한 상태에서 신체검사를 하도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교정시설에서는 입소 또는 이송 수용자가 항문 등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담배 등을 숨겨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들도 내달 1일 문을 여는 공항 귀빈실을 이용한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관계기관 협의를 거친 뒤 기업인 400명을 선정해 4월 1일부터 공항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6월에 600명을 추가로 뽑아 7월부터는 총 1천명의 기업인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국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