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엔 단원고와 인근 학교 학생들이 써 붙인 메모로 가득했습니다. “포기하지 말라”는 부탁과 “버텨만 달라”는 애원과 “어서 살아 나오라”는 명령으로 뒤덮였습니다. 단원고는 한국 사회의 모순과 슬픔의 최전선입니다. 이곳의 치유는 세월호 침몰의 상처를 우리 사회가 극복해낼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입니다. 단...
세월호가 침몰한 지 2주가 지나도록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사고대책본부가 승무원 명단과 이들의 생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 합수부가 파악한 승무원 명단에서 선사 고용 아르바이트생 일부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체 탑승자 476명 명단에는 올라 있지만 승무...
최근 여객선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료들의 산하기관 ‘낙하산’ 논란이 커짐에 따라 모피아(재무관료 출신)와 금피아(금융감독원 출신)의 금융권 이동이 전면 금지된다. 일각에서는 이들 산하기관에 ‘관료 낙하산’ 대신에 ‘정치권 낙하산’이 대거 내려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참사 발생 열나흘째에 이뤄진 사과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라며 “이번 사고...
“컨트롤 타워가 아니면 그러면 재난 구경 타워입니까, 관망 타워입니까.”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29일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대통령이 구조작업와 사고수습에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나와 세월호...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사고 열나흘째인 이날 오전 8시55분께 합동분향소에 도착,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 앞에서 헌화 및 분향, 묵념을 하고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검은색 정장차림의 박 ...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9일 정조시간인 오전 2시께를 전후해 수색 작업을 재개 시신 4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오전 1시 59분부터 오전 2시57분까지 세월호 선내 4층 좌현 선수 2번째 방과 5층 로비에서 각각 주검 2구씩 인양했다. 전날 여객선 4층 왼쪽 객실에서 시신 1구를 수습한 데 이어 현재까지 수습된 사망자...
박근혜 정부의 지난해 국정 과제 추진 상황 자체평가에서 ‘총체적인 국가재난관리체계 강화’ 과제가 140개 국정과제 중에서 가장 좋은 ‘우수’ 등급을 받은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세월호 여객선 참사 사건에서 국가재난관리체계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지만, 참사 전에는 정부가 정반대의 평가를 한 것이다. 평가 결과는...
세월호 선체가 옆으로 완전히 드러누운 상황에서도 구조를 간절히 기다린 실종자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확인됐다. 메시지 송신 시각은 16일 오전 10시17분이었다. 해경 구조선이 도착하고도 40여분이 지난 뒤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28일 세월호 승객들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실종된 단원고 학생이...
자녀의 장례를 치르고 다시 진도로 돌아오는 단원고 학부형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검으로나마 자녀를 다시 만난 자신들과 달리 진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외면할 수 없어서다. 단원고 2학년4반 김아무개(17)군의 아버지 김영래씨는 2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리 아이만 자식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