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 칭다오에 입국할 때였다. 보안검색대를 빠져나와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는데, 공안요원이 다가와 가방 겉주머니에 꽂힌 중국 지도를 펼쳐들었다. 왜 허락도 없이 남의 지도를 펴 보지? 친근함의 표시인가? 항의하려다 그만뒀다. 금방이라도 “중국은 참 큰 나라죠?”라고 말 붙일 듯 그의 행동거지가 한가로웠...
스타벅스의 익명성을 사랑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내가 애용하던 ‘와식’ 소파 한 벌을 치우고 딱딱한 의자와 테이블 두 벌로 바꾸었길래 더 이상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조금 먼 북카페에 가게 된 것이다. 주말마다 자전거를 타고 북카페에 간다. 보통 월요일 치 마감원고와 노트북, 그리고 읽을 책 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