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중략)/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시인 이상(1910~1937)이 쓴 시 ‘거울’의 일부분이다. 이상은 띄어쓰기를 완전히 무시하고 시를 썼다. 이상의 시를 연구한 이들은 그가 ...
상대방에게 예의 갖추고 내용·근거 이치에 맞아야 ‘건의하는 글’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쓰는 글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를 설득하기 위해 쓰는 글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항상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긴다. 이 문제들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할 때 우리가 사는 공...
“‘짜장면’을 ‘짜장면’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8월31일 국립국어원은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쓰고 있으나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했던 39개 단어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이를 <표준국어대사전>(stdweb2.korean.go.kr)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표준어로 잘못 알고 쓰던 택견, 맨날, 개발새...
소설 쓰기 힘들어한다면 이야기 이어쓰기도 괜찮아 소설이란 현실 세계에 있음직한 일을 작가가 상상력을 동원하여 꾸며낸 이야기다. 초등 저학년 때 상상력에 중점을 둔 동화를 썼다면, 고학년이나 중학생은 동화(소설)의 구성 요소나 구성 단계를 고려하여 쓸 수 있어야 한다. 초등 5학년 1학기 쓰기 책에도 이야기...
‘-의’ 대신 원래 뜻 드러내는 조사와 서술어 써야습관적으로 쓰는 ‘-도’, 빼거나 다른 말로 바꿔야 지난 11월27일 저녁 “전례 없는 이상고온 현상이 전국에서 관측됐다”는 뉴스가 ‘107년 만의 이상고온’이란 제목으로 보도됐다. 그런데 다른 매체는 ‘107년 만에 이상고온’이란 제목을 뽑기도 했다. ‘-의’와 ‘-에’...
‘적’, 순우리말과 안 어울리고, 한자어에도 가려 써야뜻 모호하게 하는 ‘화’, ‘성’ 빼거나 다른 말로 바꿔야 “그동안 몸적으로 마음적으로 괴로웠습니다.” 안 좋은 소문에 시달렸던 한 연예인이 지금 심경을 묻는 기자들에게 위와 같이 답했다. 그런데 ‘몸적으로 마음적으로’란 표현이 귀에 거슬린다. 접미사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