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 시내 곳곳에 세워진 투표소에는 28일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투표를 한다는 아이리스 나와르(50)는 “그동안 우리는 노예처럼 살아왔지만 이제 자유를 위해 투표장에 나섰다”고 <에이피>(AP) 통신에 말했다. 30년간의 무바라크 독재가 끝난 뒤 처음 열리는 이집...
지난 23일 아랍연맹의 ‘면소 조건부 권력이양안’에 서명한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27일 전격적인 총사면을 단행했다. 예멘 국영 텔레비전 방송은 이날 “예멘 공화국 대통령은 나라의 위기 기간 중 실수를 저지른 모든 사람들에 대한 총사면을 선포했다”는 자막 방송을 내보냈다고 <아에프페>(AFP) ...
위태위태하던 파키스탄과 미국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6일 나토군의 공중공격으로 28명의 병사를 잃은 파키스탄은 즉시 미군 주도 나토군에 대해 모든 강경한 조처를 취했다. 이날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의 보급품 절반 가량을 공급하는 토르크함과 차만 등 국경 통과로 2곳을 폐쇄...
4년째 극심한 대립 관계에 있는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 ‘파타’와 ‘하마스’가 반목을 거두고 내년에 통합 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자 집권당 파타의 대표인 마무드 아바스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인 칼레드 마샬이 2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공동 과도정부를 구성한...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23일 ‘조건부 퇴진’을 뼈대로 한 걸프협력회의(GCC)의 중재안과 유엔의 이행방안에 정식으로 서명했다. 33년째 집권해온 세계 최장기 독재자가 기소 면제를 조건으로 대통령직 양도를 공약한 것이다. 살레와 예멘 야권이 공동서명한 중재안이 발효됨에 따라, 9개월째 민주화 시위대...
“오, 조국의 수호자들이여, 우리 시대의 영광을 위해 모이자/우리의 핏줄에 피가 솟구친다, 우리는 조국을 위해 죽으리라.” 22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바르도궁 의사당에서 튀니지 국가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올해 초 재스민 혁명으로 24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튀니지에서 역사적인 제헌의회가 개회했다. 올해 내...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23일 권력이양을 뼈대로 한 걸프협력회의(GCC)의 중재안에 서명했다. 유엔의 예멘 특사인 자말 벤 오마르는 이날 서명식에 앞서 <아에프페>(AFP) 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살레의 중재안 서명식이 오늘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가장 오래된 2000년 전의 구약성서 문서로 유대인과 예수의 역사에 대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쿰란 동굴의 ‘사해문서’에 대한 최신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라이브 사이언스>는 지난 21일 새 발굴 조사에서 사해문서에 대한 새로운 가설과 증거가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먼저 사해문서를 누가 썼을지에 대해 ...
‘아랍의 봄’이 다시 고비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중동 지역을 휩쓴 민주화 열풍인 ‘아랍의 봄’의 디딤돌과 걸림돌 같은 곳인 이집트와 시리아가 각각 중대한 전환점에 들어섰다. 이집트는 군부통치를 놓고 유혈사태가 계속돼, 무바라크 퇴진 이후의 민주화 성과가 진전이냐 퇴보냐는 기로에 섰다. 반정부 시위에...
이란과 레바논에서 정보수집 임무를 띠고 활동해온 미 중앙정보국(CIA) 스파이들이 대거 적발돼 처형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 지역의 정보망이 거의 괴멸된 것으로 추정되며, 중앙정보국 역사상 흔치않은 대참사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21일 레바논 시아파 무장그룹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활동하던 중앙정...
한국과 일본보다 더 뒤얽힌 역사를 가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이번엔 자치지구 안의 역사유산을 두고 다투게 됐다. 최근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 정회원국이 되면서 자치지구 안 역사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은 최근 서안과 가자 지구의 여러 역...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후계자인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39)이 결국 체포됐다. 압둘라힘 알키브 리비아 과도국가평의회(NTC) 총리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이프가 체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버지 카다피가 사살된 지 꼭 한 달 만이다. ...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 이집트에서 최대 규모의 반군부 시위가 벌어져 2명이 숨지고 670명 이상이 다쳤다.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도심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수만명의 시민들이 반군정 시위를 벌인 뒤 19일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등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번 충...
이란 법원이 음식점과 찻집에서 물담배 등 담배를 금지한 지 2주 만에 이란 정부가 찻집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담배에 대한 규제 완화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젊은이들과 개혁 성향 시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노림수로 풀이된다. 아마디네자드는 최근 흡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