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서방이 리비아에 군사개입을 시작하면서 우려했던 것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타도 이후였다. 카다피 이후의 리비아는 이제 서방의 제한적 군사개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리비아는 세가지 모델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집트 모델] 질서있는 권력이양으로 친서방 ...
리비아 내전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예상은 했으나 원치 않았던 ‘부족간 갈등’이라는 변수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지도자의 출신 부족인 카다파족의 쇠락과 전통적인 유목민족인 베르베르족의 급부상이 눈길을 끈다. 트리폴리 서부 나후사 산악지대의 베르베르족들로 구성된 나후...
리비아 반군이 승리의 대세를 굳힌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쪽이 수도 트리폴리 등에서 최후의 저항에 나서고 있다. 반군은 23일(현지시각) 카다피의 요새화된 관저인 밥 알아지지야 인근과 트리폴리 도심 곳곳에서 카다피 친위군의 저항에 맞닥뜨리고 있다고 영국 <비비시>(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반...
21일 아침(현지시각) 수백명의 리비아 반군은 결의에 차서 제32강화여단 기지로 몰려갔다. 이곳은 카다피의 일곱째 아들인 카미스가 지휘하는 이른바 ‘카미스 여단’의 본거지다. 카다피에 대한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 정예군인 1만여명으로 구성된 이 여단은 카다피 정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에 입성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휴가 중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국제사회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지도자의 철권통치의 종식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환영하며 ‘포스트 카다피’ 체제 마련에 착수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
리비아 내전이 종전을 향해 가면서 국제 석유시장에도 가격 하락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반군이 트리폴리를 거의 장악한 22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97달러 떨어져 106.92달러에 거래됐다. 리비아는 내전 발발 전 하루 150만배럴을 생산하는 세계 12위의 석유수출국이었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리비아 ...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사실상 붕괴된 가운데 아랍의 반미 권위주의 정권의 한축인 시리아의 바사르 아사드 정권과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정권 역시 카다피 정권의 붕괴 전야를 답습하고 있다. 올해 초 시작된 ‘아랍의 봄’은 튀니지의 자인 엘아비딘 벤알리 대통령과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등 ...
정부군이 거의 와해된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제2의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반군끼리다. 현재 반정부 세력의 구심점은 과도국가평의회다. 봉기의 진원지인 동부 도시 벵가지에서 결성된 이 조직은 정부를 표방하며 전세계 32개국으로부터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받았다. 카다피 정부...
‘2만여번의 출격과 8500차례의 공습. 비밀경찰서와 정보기관, 탱크와 대포 등 890개 목표물 파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지난 3월19일, 프랑스를 필두로 리비아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면서 리비아 내전에 개입한 이래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남긴 ‘기록’이다. 나토군은 ‘민간인 보호’라는 명분 아래 사실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