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가 국민의 심판대에 선 3일, 시리아에선 여전히 무자비한 유혈진압이 계속됐다. 정의와 평화, 인간 존중이라는 가르침을 되새기는 이슬람의 성월 ‘라마단’ 기간(지난 1일 시작)이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거리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피로 물들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정...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열린 첫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창백한 얼굴로 이동식 침대에 누운 채 두 아들 및 측근들과 나란히 재판을 받은 무바라크는 검사가 시위대 학살과 부정축재 등 4가지 혐의를 적시하자 곧바로 “모든 혐의를 전적으로 부인한다”고 반박했다. 무바라크는 오전 9...
리비아 반군의 총참모장이었던 압둘파타흐 유니스의 피살이 반군 내 이슬람 일파의 소행으로 밝혀졌으나, 풀리지 않는 의혹은 눈덩이처럼 더 커지고 있다. 반군 내의 분열과 알력은 리비아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리비아 반군의 최고지도부인 과도국가평의회의 알리 타르후니 재무장관은 30일 유니스...
리비아 반군의 최고 지휘관이 총에 맞아 숨졌다. 또 반군 세력이 이런 사실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의 건물에 총탄이 날아들었다. 리비아 반정부세력인 과도국가평의회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의장은 28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압델 파타 유네스(67·사진) 반군 총참모장과 경호원 2명이 이날 오전 반정부세력의 근...
호스니 무바라크(83) 전 이집트 대통령 등에 대한 재판이 3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대형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하는 재판의 방식도 눈길을 끌고있다. 이집트 법무부는 28일 시나이반도의 휴양지 병원에서 연금 상태에 있는 무바라크와 그의 두 아들, 전직 장관 등 10명에 대한 재판 일정을 제시하면서, 법정이 아니라 ...
23일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신속한 개혁을 촉구하는 시위대와 군부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충돌해 최소 231명이 다쳤다고 현지 일간 <알아흐람> 등이 전했다. 이날 충돌은 이집트 혁명의 진앙지였던 타흐리르 광장에 있던 시민 1만여명이 군사최고위원회 본부까지 “군부통치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
지난 21일 케냐 다바브에 있는 유엔난민캠프. 최악의 가뭄과 기근을 피해 살 길을 찾아나선 소말리아 난민들이 입소 등록을 위해 끝도 없이 길게 줄을 섰다. 삐쩍 마른 젖먹이를 안은 야로이 시라트도 세 자녀와 함께 그 줄에 있었다. 그는 6남매의 엄마이지만, 남편과 자녀 둘은 곁에 없었다. “얼마 전 남편이 제...
서방과 날카롭게 대립해온 이란의 최근 행보가 거침없다. 최신 우라늄 농축시설을 증설하고 자국 군함의 대서양 파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긴장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란 외무부의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19일 “원자력 핵발전소에 최신 원심분리기를 설치하고 있다”며 “그럼으로써 더 양...
미국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 특사들과 직접 만났다고 미 국무부가 18일 밝혔다. 지난 3월 나토의 리비아 내전 개입 이후 미국과 카다피 쪽의 만남 사실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쪽은 협상이 아니라 카다피 퇴진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만남이라고 강조했지만, 리비아 쪽은 최근 프랑스에 이어 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