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식품회사 네슬레가 노예 수준의 노동으로 생산된 커피 농장의 원두를 구입한 사실이 보도됐다.(<한겨레> 3월4일치) 2012년에는 네슬레가 코코아를 납품받는 코트디부아르 농장에서 아동노동이 성행한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누구나 알 법한 세계적 기업들이 노동 착취로 원료를 생...
부존자원 없는 이 나라가 살아나가는 유일한 길은 외교다. 그런데 이 절체절명의 위급한 민족 존망 시점에 한국 외교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지금 한반도는 브레이크 없는 고장난 자동차와 같다. 남북한 모두 브레이크가 없다. 정부는 한반도의 전면전의 위험을 손바닥으로 가린 채 국민 혈세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체...
이기권 노동부 장관이 야당을 향해 노동개혁법안을 외면한 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은 모순이고 위선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정부·여당의 노동법안으로 37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여당의 법안을 케이티엑스(KTX)에 비교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최근 한·일협상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지만, 사실 그 내용이 3·1절 기념사에 가장 직접 부합하는 사안이다. 박근혜 정부는 100억원 수준의 돈으로 아베 정부와 위안부 문제를 영구 종결한다고 합의했으며, 이러한 굴욕적인 합의조차 아베 정부가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합의 무효화 가능...
교단에 선 지가 엊그제 같은데 35년 6개월이 지났으니 새삼 세월의 무상함을 절감합니다. 아울러 그간 정든 교단을 떠나며 교육의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얼마 전 리처드 도킨스의 명저 <이기적 유전자>를 읽었습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노르만 왕조의 시조인 정복왕 윌리엄 1세(1066년 잉글랜드 ...
어제와 똑같은 아이들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얼굴 표정이 변했건, 하는 행동이 달라졌건 아이들은 날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섭니다.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아무런 말썽도 피우지 않고 공부 잘하던 아이가 어느 날 불쑥 사고를 치기도 하고, 그토록 속 썩이며 골칫거리이던 아이가 어느 때 보면 바른 ...
윈스턴 처칠은 “민주주의는 최악의 정치체제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지금까지 발견한 것 중 가장 나은 정치체제다”라고 했다. 역사상 여러 정치체제 중 가장 공공선을 추구하기 좋은 체제이지만, 과반수만 확보하면 사안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쉽게 가부가 결정나는 점을 꼬집은 것일 테다. 다수결. 이것이 민주주의...
‘안녕들 하십니까?’ 몇 해 전 온 나라에 번졌던 대자보들의 제목이다. 제목만 보면, 우리의 이웃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 그런데 중미의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이렇게 인사를 한단다. “푸라 비다(Pura Vida)!” 스페인어로 “순수한 삶”, “인생은 좋은 것”, 혹은 “다 잘될 거야”라는 뜻이다. 무언가 깊은 함의가 느껴진다. ...
거의 난도질 수준이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에 대한 보수언론들의 비판은 도를 지나쳤다. 비판의 차원을 넘어 악의까지 느껴진다. 강대국의 대사라도 잘못한 것이 있다면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문제는 비판 대상에 따른 차별이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했다는 추 대사의 발언 요지는 ‘사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