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세차례 열린 ‘위안부 문제 협의를 위한’ 한-일 국장급 회의가 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서울에서 열린 3차 협의마저 같은 시간대 도쿄에서 나온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부정적 입장에 묻혀버렸다. 위안부 문제를 고리로 악화된 대일 관계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려는 한국 정...
일본 정부의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23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별도의 해결책을 검토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열린 위안부 문제 관련 한-일 국장급 회의의 의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어서 경색된 한-일 관계의 돌파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스가 장관은 이날 기자...
동북아시아에서 외교 각축전이 숨가쁘게 벌어지고 있다. 한·미·일 대 북·중이라는 기존 질서가 흔들리고, 각자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한 각개전투가 시작됐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이 엄습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동북아 각국은 다양한 전략들을 동원해 세력 싸움을 벌이고 있...
3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문난 잔치만큼 먹을 것은 그리 많지 않다는 쪽에 무게를 두었다. 다른 나라를 경유하지 않은 시진핑 주석의 단독 방문, 북한보다 먼저 한국에 시 주석이 들른 점 등을 정부가 홍보했지만, 의전상의 화려함과 대비하면 내용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 총...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지 하루도 안 된 4일, 양국이 북핵 및 남북관계와 관련한 공동성명의 해석에 적지 않은 차이를 드러냈다. 양국 정상이 이날 오찬에서 일본의 과거사 문제나 군사대국화 움직임에 대해 함께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과 비교하면, 한반도 현안과 관련한 양국간 입장에 쉽게 메우기 어려운 큰 차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