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의 쿠데타로 철퇴를 맞은 이슬람주의 단체 무슬림형제단 세력이 5일(현지시각)을 ‘거부의 날’로 선언하고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저항을 시작했다. 급진 이슬람주의자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이집트 북동부의 검문소와 군 공항, 경찰서를 습격해 총격전을 벌여 군인 1명이 숨지는 등 폭력적 충돌의 그림자도 ...
“사람들을 다 잡아가면서 무슨 놈의 화해냐?” 4일 <뉴욕 타임스>는 무슬림형제단 간부를 아버지로 둔 이집트 청년 이브라힘 이리안의 절규를 전했다. 그는 이날 새벽녘 경찰들이 집에 들이닥쳐 아버지를 잡아가자 “이것은 완벽한 탄압”이라고 울부짖었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실각하고 이집트 군부가 권...
이집트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자, 미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에게 최후통첩을 보낸 1일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르시와 전화통화에서 수십억달러의 원조를 조건으로 조기 선거 실시, 새 내각 구성, 검찰총장 해임, 헌법 개정 등의 약속을 하라고 제안했다. 비슷한...
2011년 1월29일.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 시위가 한창인 이집트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 장갑차가 출동했다. 하지만 군은 마구잡이로 곤봉을 휘두르던 경찰들과 달랐다. 이들은 시위대에 발포도 하지 않았고 해산 명령도 내리지 않았다. 시민들은 “군대는 우리 편”이라며 반겼다. 2013년 7월1일. 무함마드 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