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휴일인 25일 시리아·요르단·예멘 등 아랍의 독재국가들에서 정권 퇴진과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다. 그러나 평화적 집회는 정부군의 발포와 친정부 시위대의 폭력에 다시 피로 얼룩졌다. 이날 부자 세습으로 11년째 집권하고 있는 바샤르 아사드(46)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저항의 ...
“리비아에 전투력을 갖춘 공군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레그 배그웰 영국 공군 부사령관은 23일 “리비아의 방공망과 지휘체계가 다국적군이 리비아 영공에서 자유롭게 작전을 펼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며 이렇게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리비아 지상군을 지속 감시하고 있으며, 그들이 민간인...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의 대 리비아 전쟁에 아랍국가의 참전을 갈망하는 서구에 단비가 내렸다. 닷새째 리비아에 대한 공습을 이어간 23일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쿠웨이트와 요르단이 다국적군에 병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아에프페>(...
작은 사건이 역사의 커다란 수레바퀴를 움직인 사례는 숱하다. 1989년 동유럽의 사회주의 몰락에 비견되는 현재진행형의 ‘아랍의 봄’도, 지난해 12월 튀니지에서 26살 청년 노점상의 분신에서 시작됐다. 1963년 국가 비상사태 선포 이후 부자 세습 독재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민주화 시위의 불을 댕긴 건 어처구...
미국과 리비아가 서구의 군사 개입과 내전 사태에 관한 출구전략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23일 <엠에스엔비시>(MSNBC) 방송에 출연해 “우리 군대가 주목할 만한 전과를 내자, 무아마르 카다피나 정권 핵심부 인사들이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접촉을 시도하...
1963년 이래 비상통치가 계속돼온 시리아에서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평화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으로 희생자가 속출하면서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23일 시위가 6일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남서부 다르아에서는 보안군이 시위대가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 중심가의 오마리 모스크에 진입해 총을 쏘며 무력진압하는 과...
리비아 사태가 연말까지 장기화할 경우엔 국내 기업들의 연간 수출 피해와 건설 수주 차질 규모가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공동으로 무역센터에서 연 ‘중동의 정세변화와 우리의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이렇게 밝혔다. 협회는 사태가 ...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 지휘권 소재를 두고 갈등하던 서구 열강이 결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선택했다. 하지만 미국의 2선 후퇴와 회원국들의 대립으로 효과적 작전을 펼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붙는다. 브라질·인도·중국·러시아 등 브릭스 국가들을 중심으로 리비아 공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버...
리비아 벵가지 상공을 중심으로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돼 있는 가운데 다국적군 전투기의 움직임이 한 트위터에 실시간 중계되고 있어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군 쪽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2일 보도했다. 이 트위터(@FMCNL)는 ‘허브’(Huub) 혹은 ‘블랙박스’(BlackBox)라는 가명을 쓰는 전...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운동 열풍은 ‘외교관들의 반란’이기도 하다. 더 이상 독재정권을 대표할 수 없다며 줄줄이 사임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정권 교체에 이르지 못한 나라들의 전직 외교관들이 불안과 곤궁함에 빠졌다고 22일 전했다. 지난달 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의 사임을 요구하...
21일 밤(현지시각) 리비아 공습에 참가한 미국 공군의 F-15 전투기 한 대가 리비아에서 추락했다. 지난 19일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이 개시된 이래 다국적군 소속 전투기가 작전중 추락한 첫 사례가 나온 것이다. 현재 리비아 군사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미군 아프리카사령부는 22일 “미국 공군의 F-15 이글 전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