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는 텅 비어 있었다. 철거인부와 구청직원들 뿐이었다. 주민들은 보이지 않았다. 아파트마다 부서진 건물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망치소리와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인왕산 자락에 가득 울려퍼졌다.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옥인동 시범아파트에서는 철거 작업이 한창이었다. 주민 김혜옥(46)씨는 아파트 들...
서울시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등 서울시내 3개 광장의 운영 방향과 기준을 결정할 ‘광장운영시민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위원회 구성과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27일 “광장운영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광장운영시민위원회 위원 15명을 선정했다”며 “다음달 1일 첫 회의를 ...
앞으로 서울시내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모든 보도에 너비 2m 이상의 ‘보행안전구역’이 설치된다. 이 구역에는 어떠한 시설물도 설치되지 않으며, 기존의 시설물들은 보행안전구역 바깥의 별도의 ‘장애물구역’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26일 ‘장애없는 보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이를 새로 조성되는 모든 보도...
경희대, 고려대, 서일대, 성신여대, 한국외대 등 서울지역 대학가 5곳이 ‘도시형 생활주택’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저소득층과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주택을 늘리기 위해 이들 5개 지역을 ‘주차장 완화구역’ 후보지로 지정하고,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을 벌이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동대...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가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 방침에 따라 자율통합을 결정하면 특별교부세를 받고 사회간접자본 확충 예산을 다른 도시보다 우선적으로 배정받는다. 또 문화·체육시설과 기숙형 고교, 자율형 사립고 지정 때 우선권을 갖게 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자치단체 자율통합 지원계획’을 ...
자전거 레이싱 경기장과 자전거를 주제로 한 각종 이벤트, 체험 공간을 갖춘 자전거공원이 다음달 서울 한강공원에서 문을 연다. 서울시는 광나루와 난지 한강공원에 조성한 ‘한강 자전거공원’을 다음달 15일과 27일 각각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총 86억8천만원을 들여 공사를 해왔다. 광나...
지난달 24일 개통한 서울 지하철 9호선의 이용객 수가 애초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와 서울메트로9호선의 집계를 보면 지난달 24일 9호선 개통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총 이용객은 537만8762명으로, 하루평균 19만2098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평균 이용객 가운데 환승객은 6만9152명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3일 오후 2시 국회 앞마당에서 국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에는 전·현직 대통령과 정·관계 인사, 주한 외교사절과 조문단, 각계 인사와 유족 등 2만4000명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유가족이 추천한 인사가 1만5000명이고, 시민 대표 4300명을 포함해 정부가 초청한 인사가 9000명이다. 행...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진다. 정부는 19일 저녁 8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행정안전부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고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의 장의를 국장으로 추진하기로 의결했다”며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6일장으로 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함에 따라 정부는 곧바로 장의 형식과 절차 등의 논의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날 오후 6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간담회를 열어, 유족 쪽과의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19일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장의 형식을 확정하기로 했다. 전직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국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