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지도부가 상식에 기초한 개혁과 국정운영을 조언했지만, 카불의 사회주의자들은 권력투쟁으로 힘을 소진하고 있었다. 소련은 카불의 대사관을 보호하려고 위장한 KGB 군사요원을 파견할 지경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타라키는 당내 경쟁자들과의 목숨을 건 권력투쟁에 사로잡혀 있었다. 타라키는 당내의 같은 ...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등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쪽에 어린이 예방접종을 위한 정전에 합의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2년8개월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선 최근 소아마비가 발병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29일 보도자료를 내어 “10월17일 시리아 동부지역에서 보...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유엔의 중간평가가 나왔다고 <알자지라>가 29일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을 따 “시리아 정부가 신고한 화학무기 생산 능력 폐기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져, 계획대로 11월1일...
‘더 나은 삶’을 찾아 알제리로 가던 니제르 이민자 40여명이 사하라 사막에서 기아와 갈증을 견디지 못해 숨졌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이달 중순 니제르 아를리트에서 60여명이 알제리를 향해 출발했으나 이 중 19명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사막에서 숨졌다고 28일 보도했다. 사망자 중엔 어린이와 여성이 다수 ...
이란 정부 당국이 수도 테헤란에 걸린 반미 선전물 일부를 철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란 정부가 핵 개발과 관련해 서방 국가들과의 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개방과 변화의 분위기를 이어나가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란 관영통신인 <이르나>(IRNA)는 테헤란 관리들의 말을 ...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무능한 중동정책을 비판하며 비상임 이사국 자격을 거부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영국 <비비시>(BBC)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리아 내전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에 실패한 유엔의 개혁을 요구하며 안보리 비상...
아프간의 헤라트에서 봉기가 들불처럼 번지던 1979년 3월17일. 소련 공산당 정치국은 비밀 비상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에서 유리 안드로포프 당시 국가안보위원회(KGB) 의장은 아프간 사태를 보고했다. 회동은 다음날 있을 정치국 정례회의에 앞서, 심각해지는 아프간 문제에 대한 정치국원들의 입장을 조율하...
‘이드 알 아드하.’(희생절) 신실한 무슬림이라면, 평생 한번은 이슬람력의 12월(두 알 히자)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로 성지순례(하즈)를 떠나야 한다. 순례 기간이 끝나면 명절이 이어진다. 이슬람의 쿠란과 기독교의 성서에서 모두 ‘믿음의 조상’으로 부르는 예언자 이브라힘(아브라함)이 첫 아들을 바치라는 신의 ...
9·11 동시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나토 동맹국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지 7일로 만 12년이 지났다. 무명의 정치신인이던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재선까지 성공한 기간이다. 아프간 전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의 기록을 날마다 갈아치우고 있다. <에이...
공산당 내의 파벌투쟁이 아니어도, 쿠데타로 집권했을 때 아프간의 상황은 교조적인 아프간 사회주의 세력의 역량으로는 이미 감당하기 힘든 수준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들이 타도한 다우드 정권의 6년 집권 동안 아프간은 중앙과 지방 권력의 조화가 깨지고, 원심력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국왕의 중앙권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