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방정부 최초로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노동정책과 신설 3년 만의 결실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노동시장과 노동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한 드문 사례로 의미가 적지 않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노동정책은 경제정책과나 일자리정책과에 속해 있는 한 개 팀 수준에서 다루어졌다. 노동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4월24일 획기적인 ‘등록금 환불’ 판결을 하였다. 재판부는 수원대 학생 50명이 2013년에 수원대를 상대로 제기한 등록금 환불 소송에 대하여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수원대의 전임교원 확보율과 등록금 환원율이 2013년부터 대학평가 기준을 충족한 점을 들어 2013년 이후 입학한 ...
얼마 전 티브이에 나온 이야기다. 대학 근처에서 평생 만두 가게를 운영했던 한 할머니께서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려는 학생들을 보고 학교에 장학금으로 9000여만원을 기부하셨다고 한다. 할머니 장례식 날, 장학금을 받았던 많은 학생들이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하였다고 한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재산을 사회에 ...
호텔에 가면 사람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뜬금없는 질문을 통한 별난 통계가 있다. 목적과 동행자에 따라 내용이 좌우되겠지만, 응답을 정리한 결과가 흥미롭다. 25개국 2만5천명을 대상으로 했으니 나름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할 법도 하다. 눈에 띄는 응답은 호텔(침대)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여행지에서의 ...
최근 연예계에서는 옹달샘(개그맨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이 핫이슈다. 과거에 인터넷 방송에서 여성 비하와 삼풍백화점 사고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내뱉었던 것이 논란을 만들었다. 많은 네티즌이 옹달샘을 비난하며 방송퇴출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그들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연신 “죄송합니다. 경솔했습니다. 반성합...
한자혼용 논쟁에 문외자가 거들고자 한다. 오래전 외국에서 공부를 시작했을 때 중국계 학생들이나 일본 학생들과는 때로 한자를 사용하여 필담을 주고받은 기억이 있다. 그 당시 기억으로 중국 본토에서 유학 온 학생들의 경우 나보다 한자 정자의 이해가 모자라다는 느낌을 받았다. 문맹 퇴치를 위해 약자를 보급해온 ...
때론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 수많은 이들은 ‘다름’을 ‘틀림’으로 오용한다. 이는 비단 실수일 뿐이지만 ‘다름’을 진정 ‘우리의 품’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틀림’으로 규정하는 우리의 사고를 방증한다. 수많은 다름을 ‘차이’가 아닌 ‘차별’로 풀어내는 순간, 이는 ‘같음의 품’ 안에 들지 못한 수많은 이들에 대한 폭...
올해 초 정부가 제네릭 신뢰도 증진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는 국제 수준의 제네릭 의약품 심사체계를 구축하여 국내 제네릭 의약품의 개발 및 수출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즉, 국내 제네릭 제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강화하는 것이다. 의료진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생각이 들면서도 한...
팔에 상처가 났다. 찢겨진 살갗이 덜렁거리며 붙어 있었고, 피가 흘러나왔다. 당장 소독을 하고 연고를 발라야 했지만 따가울 거라는 두려움에 오랫동안 망설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통은 더욱 심해졌고, 더 이상 가만히 놔둘 수 없었다. 상처가 곪으면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겨우 소독을 하고 연고를 바르고...
교육부가 지난해 9월 ‘고등학교 문, 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관한 법률안을 확정하면서, 이것과 상관없는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 방안’을 슬그머니 끼워 넣은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는 지금도 과외 학습 부담이 많은 어린 초등생들에게 큰 짐을 지우고 학부모들에겐 사교육비 부담만 늘어나게 할 것이다. ...
‘근로장학금’은 ‘근로’와 ‘장학금’ 두 단어를 합쳐서 만든 표현이다. 근로는 일을 한다는 뜻이고, 장학금은 성적이 우수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또는 연구자에게 공부를 하라고 주는 장려금, 보조금을 뜻한다. 근로장학금이 정말 근로장학금이라면 이 두가지 의미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 그러나 근로장학금은 사...
알 듯 모를 듯 살았고보일 듯 보일 듯 하시에될 듯 될 듯 될 것 같아누가 빨리 오라 부르지도 않았는데누가 빨리 뛰라 하지 않았는데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주먹 불끈 쥐고 뛰어와서가쁜 숨 몰아쉬며 허리춤 쌈지 끈풀어보니구멍 난 쌈지 속은 모래성 꿈이 되었네이럴 줄 알았으면 욕심도 미움도 버리고뒤 다시 돌아보며...
애들아 날아라 푸른 하늘에노란 리본을 단 지도 일년이 되었구나.팽목항에는 파도만 밀려왔다가재잘거리는 하얀 웃음으로 사라진다. 오늘도 아버지는 멍하니금쪽같은 내 새끼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바다만 쳐다보지만돌아오는 것은 휭한 바람뿐이다. 한 자식을 잃어도 가슴 터지는 아픔인데,그 많은 아이들을 잃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