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공과대학을 졸업한 벤처기업의 대표로 국내 의과대학 및 공과대학의 교수님들과 이번 메르스 사태의 문제점을 논의했습니다. 그 종합된 의견을 독자들과 나누려 합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병원의 공기정화 시스템과 과밀한 응급실 및 입원실의 구조에 우선 있습니다. 응급실에서는 증상이 있는 감염자가 호흡을...
하버드와 스탠퍼드 대학에 동시 합격했고, 마크 저커버그에게도 영입 제안을 받은 수학 천재 소녀의 일화가 화제였다가, 지금은 이 모든 게 조작이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한 유학생이 주목받고 싶은 욕심에 이메일과 합격증까지 위조해 모두를 속였다는 것이다. 씁쓸하고 착잡한 사건...
우리 사회는 편 가르고 단정적으로 말하기 좋아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이번 메르스 사태도 단언하기를 좋아하는 사회의 병폐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태 초기에 “개미 한 마리라도 지나치지 않겠다는 자세로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염병 관리 매뉴얼은 초동단계부터...
지난 3월 ‘국립대 회계재정법’이 발효되었다. 국고회계와 기성회계로 이원화된 회계를 ‘대학회계’로 통합하여 총장이 자율적으로 편성 운영하고 재정위원회가 심의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런데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적 재정운영을 실질적으로 무력화시키는 시행령을 추진 중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법으로 보장...
1975년, 강남구는 서울의 열두번째 행정구로 성동구에서 분구되었다. 1973년 말 5만명이었던 강남지역 인구가 불과 2년 만에 32만명으로 늘어서다. 12년 후 강남구민은 80만명을 넘어섰고, 1988년 강남구에서 서초구가 분리되었다. 강남구의 변화는 서울시의 ‘1970년 남서울계획’과 정부의 각종 세제혜택, 그리고 ‘영...
고국에서 전해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예사롭지 않다. 필자가 살고 있는 독일에서 접하는 요즘 한국 상황은 놀랍고 안타까워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중동지역의 바이러스가 한국까지 확산됐다는 것도 놀랍고, 감염자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바이러스를 치료, 예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다. 전국으...
내가 만일 반미 테러리스트이고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은 한국에 대한 테러, 특히 생물테러를 시도한다면 한국을 아마도 테러 대상 1순위로 꼽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보면 한국에 대한 테러가 너무도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
여리고 가난한 자들 편에 서서 부당하다고 말하자, 쇠고랑이 그를 옥죄려 듭니다. 평등한 나라에서 여럿이 함께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외치자, 법이라는 격리의 재갈이 그를 잡아가려 합니다. 그가 누구냐구요? 송경동 시인입니다. 저는 곧잘 그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없어도 세상은 돌아가고 나서는 이들도 적지 않...
6월4일은 중국의 민주화 운동이 절정에 달하였던 천안문 사건이 일어난 지 꼭 26년이 되는 날이다. 1989년 5월말부터 계속된 베이징 학생 시위는 급기야 중국 당국이 군대를 동원하여 6월4일에 이를 진압해 전세계를 경악시켰다. 그때 중국 당국은 학생 시위를 배후조종하여 중국을 배반한 사람으로 팡리즈를 지목하였...
매 1분 동안 전세계에서 100만장의 일회용 비닐봉투가 사용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선진국 국민들은 매년 평균 1인당 400~500장의 비닐봉투를 사용한다. 비닐 중독 사회이다. 2006년 타이 해안에서 발견된 돌고래 위에는 비닐봉지가 가득 들어 있었다. 작년에 발견된 고래의 위에는 100장이 넘는 비닐봉지가 ...
호남 민심에 대한 조국 교수의 글을 관심 깊게 읽었습니다. (▶바로가기 : 조국 “호남 민심이 새정치연합에 요구하는 것 세 가지”) 저는 호남에서 자라서 출향하지 않고 살고 있는 향토인입니다. 중학생 때 5·18을 겪었고 청년 시절에는 고향에서 노동운동과 초창기 진보정당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통칭 민주...
우리 말은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고 보는 게 옳을 것입니다. 한자의 어법과 토박이말. ‘물론(勿論)’이란 말은 누가 봐도 우리 말입니다마는 그 구조는 “하지마 + 말”로 되어 있어, 우리 토박이말의 순서와 다릅니다. 우리 토박이말은 이 순서가 거꾸로이고, 명사 밑에 토씨를 붙여서 말을 이어 나갑니다. 그래서 ‘첨가어’...
자원외교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던 경남기업의 성완종 전 회장이 지난 4월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성 회장의 주머니에서 그가 현 정권의 실세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성완종 리스트’가 발견되면서 박근혜 정권 사상 최고의 정치 스캔들이 터졌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을 지켜봤을 때 검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