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치 “대학생 30%만 혜택보는데 ‘반값등록금’ 완성?” 제목의 기사를 접하고,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을 시행하는 교육부의 실무 부서장으로서 정책의 경과와 성과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박근혜 정부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 정책은 2011년 대학 등록금 총액 14조원의 절반인 7조원을 마련하여 지원하는 것으로...
<한겨레> 지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글전용/한자혼용의 논쟁에 한마디 거들고자 한다. 아직 미해결의 이 국민적 문제에 대하여, 앞으로 계속 논쟁이 공개되기를 바란다. 한글전용은 해방 직후 국회에서부터 대두된 화제이기는 했으나 반대 입장도 못지않게 활발하여 실행을 못 보다가, 박정희 정권 때 한글전용파 ...
한 사내가 있었다. 늘 윤나는 구두에 말끔한 양복을 입고, 롱코트까지 걸치고 다니는 이였다. 머리에는 스프레이까지 뿌리고 다녀 주윤발을 좋아하는 사람 아닐까 살짝 생각하기도 했다. 세월이 훌쩍 지나, 그는 며칠 전 4월9일 오전 중앙고등법원 505호실에 앉아 있었다. 가슴엔 서울구치소 수번 ‘62번’ 딱지가 붙어 ...
동백꽃처럼 박종호 전남 진도군 의신면 어머니이제 손을 놓아주세요어머니날 낳으시고눈 나리는 날에도봄비 나리는 날에도다리 끝에서 손끝까지기다림을 쥐어짜온 가슴으로 피어낸 자식그 가슴 졸이며날 키워 오신 어머니이제 손을 놓아주세요남쪽 바다가아무리 멀어도천리 길도 한달음 걸어찾아오신 어머니그러나 이제...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학부모들의 항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항의를 경남도는 ‘종북세력의 행동’으로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경남도의 한 여성 도의원은 학부모의 항의 문자에 대해 이렇게 답합니다. “이렇게 보내는 문자 공짜 아니죠.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 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
밥 아저씨는 멋들어진 유화를 그리는 내내 연신 ‘쉽다’는 말을 했다. 텔레비전 앞에서 해바라기처럼 고개를 치켜들고 바라보던 내게 그의 ‘참 쉽죠?’라는 말은 정말이지 인상적이었다. 물감이 마르기도 전에 그 위에 다시 덧칠을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알래스카의 침엽수림이 뚝딱 완성되는데, 마치 마술을 보는 듯 신기...
매년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덕분에 4월이 되면 장애인 관련 뉴스와 행사 소식이 들린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하고, 대형마트에서는 장애인 생산품 특별 기획전을 한단다. 나도 오랜만에 장애인의 날 기념 나눔 걷기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1년에 한번, 장애인들에게 이런 관...
부동산중개보수(옛 중개수수료)와 관련된 논쟁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중개업계를 얼마나 편향되고 부정확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절감했다. 무엇보다 언론에서 ‘반값 중개료’란 용어가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 점이 놀랍다. ‘반값’은 매매·교환 6억원~9억원 미만, 임대차 3억원~6억원 미만 구간에만 해당한다. 서울은 9~...
바다 속으로 터널도 뚫는 시절에어떻게 305명이 바닷물에 갇혀 떼죽음당할 수 있냐고파도는 제 몸 이랑이랑에 번뜩이는 촉기를비수처럼 꺼내어 들고저 뒤에서부터 몸을 날려산산이 박살난다 이게 나라입니까? 우리가 먹잇감입니까! 팻말에 적힌 고교생의 글씨가 바위를 내리찍으며 박살날 때마다 세월호 참사가 아니라 ...
올해 6월15일은 1215년 영국에서 마그나 카르타가 공표된 지 800주년이 되는 날이다. 마그나 카르타는 자의적인 권력 행사로부터 시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투쟁의 역사 속에 중요하게 인용되는 문서이다. 3월22일 인도 뉴델리에서 아시아민주주의네트워크(ADN·이하 네트워크) 운영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