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너무 많은 꽃을 삼켜버렸다…. 얘들아 미안하다….” 경기도 안산 시민들에겐 침통한 출근길이었고, 교복 입은 학생들에겐 눈물의 등굣길이었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안산시 고잔동 안산올림픽기념관에는 조문 이틀째인 24일에도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저마다 ...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를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보고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 유 전 회장 일가의 개인 재산을 ‘확보’한다고 해도 이 돈이 피해자들을 위해 쓰이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의 수사는 크게 ...
최덕하군이 ‘141번’ 번호표를 단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다. 기울어지는 세월호에서 제일 먼저 사고 소식을 알렸던 그는 숨졌고, 그의 신고로 달려온 해경 경비정에는 승객을 저버리고 도망쳐나온 선장과 선원들만 올라탔다. 최군과 많은 친구는 끝내 구조되지 못했다. 최군은 의젓하고 침착했다. 그는 16일 오전 8시5...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민경욱 대변인은 참으로 놀라운 사람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말을 그토록 스스럼없이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일단 나는 살고 보자’는 보신주의, 책임으로부터의 약삭빠른 대피 행위는 세월호 선장 못지않다. 원론적으로 따져 김 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오너로 지목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측은 “사진을 판매하는 문화사업으로 계열사 매출에 오히려 기여했다”며 횡령·배임 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을 부인했다. 유 전 회장 측의 손병기 변호사는 24일 “계열사 천해지가 지난해 조선 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봤지만 유 전 회...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다. 사망·실종자의 상당수가 어린 학생들이고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었던 수학여행 도중에 일어난 사고이며 무책임한 어른들에 의한 인재인 탓에 시민들의 충격과 분노가 과거 어느 재난 때보다 크고 깊다. 더러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심해 신체적 또는 정신적 증상으로...
정부가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무능과 불신을 드러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불과 닷새만에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진도 방문 직후인 18일(금) 71%까지 상승했으나, 이번 주 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23일 연합뉴스가 추가로 입수한 세월호 침몰 당시 119 신고 내용 녹취록에는 다급했던 현장의 외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신고자는 몇십 초간 통화 동안 세번이나 “살려주세요”라고 애원했다. △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55초. “예. 119입니다”라는 상황실 요원의 응답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