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월호 참사 초기 대응은 ‘컨트롤타워(총괄기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과거 대형 사고 때와 다를 바가 없었다. 이 문제를 알고 있던 정부는 지난해에는 30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재난관리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용역보고서까지 작성해뒀지만,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23일 ...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청해진해운이 보유한 다른 선박도 개조된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청해진해운이 2003년 수입해 인천~제주 노선에 취항한 6322t급 여객선 오하마나호는 여러 모로 세월호(6825t급)와 비슷한 점이 많다. 컨테이너·차량·승객을 한꺼번에 수송할 수 있고, 배 앞쪽 갑판에 컨테이너를 싣는 구조도 동일하...
23일 경기도 안산의 하루는 길기만 했다. 어린 넋들을 떠나보내며, 시민들은 하루 종일 비탄에 잠겨 흐느꼈다. 이날 하루에만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 25명의 장례식이 안산 장례식장 10곳에서 치러졌다. 안산에서 첫 발인이 있었던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동안 치러진 장례식(23명)보다 많았다. 영면에 ...
정부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경기 안산시와 전남 진도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지만, 관련 규정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실종·사망자 가족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23일 한 실종자 가족은 정부의 지원금 지급 소식을 듣고도 마음이 편치 못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데 정부 지원금을 받을 경우 재산 상황이 ...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사회 전반의 ‘안전 매뉴얼 미비’ 문제가 물 위로 떠오른 가운데, 교육부가 현장 체험학습에 이어 진로 체험활동과 관련한 안전 매뉴얼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상반기 중에 중·고등학교 진로 체험활동 안전 매뉴얼을 개발해 2학기 때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201...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안전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상당수 직행좌석형 버스가 안전을 이유로 돌연 ‘입석 운행’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출근길 시민들의 출근이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케이디(KD)운송그룹은 23일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직행좌석형 버스의 첫 운행부터 ‘입석 금지’...
세월호 참사로 대중이용시설의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충청권 지자체와 코레일이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섰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경기지역 10개 시·군 33개 사업장의 유람선과 여객·화물선 등 413척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가평 청평페리호(19t급), 김포 경인아라뱃길 유람선(1...
북한이 23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위로의 뜻을 담은 조의문을 보내왔다. 통일부는 북한이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위로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내왔다고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통지문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
구조에선 한없는 무능을 드러낸 정부가 통제에는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배 안에 갇힌 사람을 단 1명도 구조하지 못한 정부가 충격과 슬픔에 빠진 가족들을 보듬기는커녕 오히려 범죄인 취급하며 타들어가는 가슴에 분노의 기름을 끼얹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인명 구조를 가볍게 여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