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건이 엄청난 인명 피해로 이어지면서 이른바 ‘해양수산부 마피아’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박의 운항을 지도·감독하거나 등급을 매기는 기관을 해수부 전직 관료들이 장악하면서 정부의 선박 안전 관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수부 전직 관료들이 장악한...
‘인양’이라는 말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 ‘금기어’다. 22일 오전 해양경찰청 직원이 진도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상황을 보고하던 중 ‘주검 수습’을 ‘시신 인양’이라고 표현했다. 한 가족이 앞으로 달려나왔다. 그는 “당신, 인양이라고 했어? 인양이 아니고 구조야. 생존자 구조 활동이라고! ...
세월호 침몰 이후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1학기 수학여행이 전면 중단된 데 이어, 유치원·어린이집과 초등학교의 봄소풍 등 현장학습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안전사고 우려와 사회적인 추모 분위기를 반영한다. 경기도 파주 운정초등학교는 22일과 24일로 예정된 하루짜리 봄소풍을 취소했다. 1~3학년은 헤이리 등 파...
경찰이 종합편성채널 방송에서 잠수사를 자처하며 세월호 구조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20대 여성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2일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면서 민간 잠수사를 사칭해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홍아무개(26·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홍...
해마다 선박 100대 중 1대꼴로 충돌·좌초·침몰 등 해양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해양사고 처벌 과정에서 면허취소는 전혀 없었다. 22일 통계청과 해양안전심판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등록된 선박 수는 8만360척, 해양사고가 발생한 선박 수는 818척으로 해양사고발생률은 1.0%에 달했...
“사망 또는 실종된 학생들의 동생 스물세명이 힘들게 버티고 있습니다. 희생된 학생 5명의 담임선생님이었던 여교사는 아예 공황상태일 정도입니다”안산 단원고등학교와 맞붙은 단원중학교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의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를 이용해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2학년생 325명...
세월호 수색·구조 작업에 게 모양의 해저탐사용 로봇 ‘크랩스터’(Crabster CR200)가 22일 사고 해역 현장에 투입된다. 크랩스터는 지난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이 개발한 것으로 아직 시제품 단계이다. 하지만 상황이 워낙 다급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쓴다는 차원에서 긴급 투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