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영국의 다큐멘터리 작가 존 맨은 한글을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 미국의 언어학자 게리 레드야드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언어”라고 평가했다. <대지>를 쓴 펄 벅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하면서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찬사를 보냈다. 유네스코는 한글을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문맹퇴치...
여자의 얼굴에 남자의 몸을 한 인물이 수면제에 취한 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의자에 앉아 있다. 쭈뼛쭈뼛, 지켜보던 사람들이 하나둘 다가와 옆자리에 앉기도 하고, 그의 손을 자신의 어깨에 걸친 뒤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생물학적 성별을 확인하려는 듯 특정 부위를 유심히 살피고, 과감하게 그의 몸...
765㎸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한 밀양 할매 할배들의 비닐 움막은 지난달 11일 경찰의 행정대집행에 산산히 조각났다. 세월호 참사, 국무총리 인선 논란 등 다른 이슈에 이들의 싸움도 묻혔다. 그렇게 ‘잊혀진 밀양’의 할매 할배들이 서울에 왔다. 사진과 그림, 판화로. <밀양기록프로젝트, 밀양을 살다>. 청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