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관위원장의 투표조작 폭로, 잇단 총선 무효화 요구, 대규모 ‘반푸틴 시위’ 참가서명…. 러시아에서 이례적인 거리시위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6일 대통령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차르의 귀환’은 순조로울까? 서구언론들은 ‘러시아의 봄’ 가능성을 연일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
지난 4일 총선 이후 푸틴 반대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러시아에서, 집권당의 요구에 따라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의 폭로가 나왔다. <에이피>(AP) 통신은 6일 익명을 요구한 모스크바 지역의 한 선관위원장이 “여당의 요구대로 65% 득표율을 맞추기 위해 투표를 조작했다”고 털어놨다고 ...
러시아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6일 익명의 지역 선관위원장의 폭로는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집권당에 기표된 뭉텅이 투표용지 영상이나 독립선거감시기구들의 보고서와 상당부분 일치한다. 이들의 주장대로 득표율이 상당부분 조작된 게 사실이라면, 이는 ‘푸틴 대세론’이 밖에서 보는 만큼...
“그들은 사기꾼, 도둑당이다.” 러시아의 대중적인 반부패 블로거 알렉세이 나발니는 총선 결과가 발표된 5일 모스크바 거리에서 이렇게 외쳤다. 나발니 곁에는 통합러시아당의 선거 조작에 항의하는 5000~1만명의 시위대가 함께 있었다. 지난 몇년을 통틀어 가장 큰 푸틴 반대 시위였다. 경찰이 대통령 관저와 중앙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