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길게만 여겨졌던 설 연휴도 다 지나버렸습니다. 지나고 나면 아주 짧은 순간처럼 느껴집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르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마주한 형제자매, 친지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셨나요? 술 한잔 기울이고 윷놀음 한판 벌이며 여기저기 켜켜이 쌓인 스트레스들 털어내셨나요? 명절이 도리어 사람들을 ...
과유불급. 지나침이 못미침보다 못하다는 가르침이 새롭습니다. 돌이켜보면 무엇이든 과함이 문젭니다. 해적 퇴치 자랑하다 군사기밀 공개하고, 카라 소속사에 불상사 일어나고, 전셋값 치솟고, 구제역에 애먼 짐승들 생매장하고…. 지나침 때문에 용기는 만용으로, 사랑은 집착으로 가고, 열정은 탐욕으로 변합니다. ...
왜 사냐고 물으면, 시인은 웃었습니다. 마음은 절로 한가해졌다 합니다. 가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합니다. 왜 사냐 물으면 행복이라고 답하겠습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만난 김미화씨는 행복을 관철한 사람입니다. 행복하려면 부딪쳐 오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행복하기 위해 우리는 투쟁해야 합니다. ...
구랍 쏟아져 나온 ‘조중동매연’에 ‘회전문 개각’. 늘 그래왔지만 역시 상상은 현실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예술가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겁니까. 냄새나는 방송, 그 밥에 그 나물…. 열심히 일하면 레임덕은 없는 겁니다. 수면내시경 마취제에 취해 보신각 종소리도 듣지 않고 잠들었습니다. 꿈...
고백합니다. 18개월 방위였습니다. 영장이 나올 무렵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공익근무요원이 돼버렸습니다. 무려 1년 반 동안 도시락 대신 스티커를 들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공익의 추억은 춘천에서 비롯됩니다. 어색해진 짧은 머리로 경춘선 통일호 열차를 타고 ‘입영열차 안에서’를 불렀습니다. 공익요원 4주 훈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