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추가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는 미국과, 금융시장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우선시하는 유럽이 충돌하고 있다. 4월2일 주요·신흥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를 앞두고 새 국제 금융질서를 둘러싼 양쪽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유로화를 쓰는 16개국(유로존) 재무장관들은 9일 벨기에 브뤼...
1990년대 소련 붕괴 뒤 ‘민영화’로 부를 축적한 러시아 올리가르흐(신흥 과두재벌)의 운명이 러시아를 강타한 경제위기로 크레믈(크렘린궁)의 손에 맡겨졌다. 옛 소련 해체 뒤 국영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부를 축적한 올리가르흐는 최근 몇달 동안 계속된 경제위기와 유가 폭락으로 엄청난 채무에 발목을 잡혔다...
“새로운 ‘철의 장막’을 세울 것인가?”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는 동유럽의 간절한 호소가 끝내 먹히지 않았다. 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페렌츠 주르차니 헝가리 총리는 “새로운 ‘철의 장막’이 유럽을 두 동강 내도록 놔둬선 안 된다”며, 동유럽 구제금융을 위해 1900억유로(약 377조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무브온’ 등 풀뿌리 진보단체와 블로거들이 민주당을 ‘더 왼쪽으로’ 이끌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26일 무브온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진보적 블로거들은 민주당 내 중도 성향 의원들에 대한 ‘도전’을 통해, ‘더 진보적인’ 민주당이 되도록 압박하겠다고 공표...
영국 정부가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과 로이드뱅킹그룹 등 두 은행에 6천억파운드(약 1291조원)에 이르는 부실자산을 보증해주기로 했다. 마지막 생존 기회를 주는 셈이다. 6천억파운드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40%에 해당하며, 금융위기 이후 부실 금융회사에 대한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지원의 결정판이다.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