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이었던가 94년이었던가, 아무튼 미국 온 지 몇년 되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집에서 운영하는 가게에서 동생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땅이 꿀렁거린다는 느낌과 함께, 오래된 가게 건물 전체에서 삐이걱 삐이걱 소리가 나며 가게 뒷편에 매달려있던 거울들이 왔다갔다 하며 불이 깜빡깜빡거렸습니다. "지...
사무실에서 아침 햇살을 맞는다. 이제는 몸에서 맑은 시냇물 소리가 들렸으면 하는 욕심이 선다. 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어지럼증이 핑 돈다. 역류하고, 뒤틀리고, 소용돌이치는 시간이 오늘도 이어질 모양이다. 나는 그러거니 말거니 하며 운동복을 챙겨 입고 럭비 운동장으로 나갔다. 몸이 축나서 그런지...
해방 직후 사할린의 극심했던 혼란 속에서 남사할린 가미시스카(현 레오니도보)와 미즈호(포자르스코예) 등에서는 일본 관헌과 민간인에 의한 조선인 학살사건이 잇따랐다. 1945년 8월8일 소련의 대일 선전포고로 소련군이 북위 50도선을 넘어 남하하기 시작하자, 남사할린은 큰 혼란에 빠진다. 일본은 남사할린 북동...
1월 실업자가 10여년만에 100만명을 넘어서고 3%대에 머물던 실업률도 5%대로 치솟았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121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만8천명이나 증가했다.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1년 3월(112만9천명) 이래 8년10개월 만이며, 규모로는 2...
서울 수서경찰서는 10일 서울시내 대형 장례식장을 돌며 명품구두만 골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박모(5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8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서 자신의 낡은 구두를 명품구두와 바꿔 신고 가는 방법으로 200만원 상당의 ...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허상구 부장검사)는 국내에서 성폭행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 도피생활을 하던 중 금품을 노려 현지 한국교포를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이모(42)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7년 3월 필리핀에서 공범 2명과 함께 "중고차 매매사업을 알선해 주겠다&...
국립 수산과학원은 기후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으로 2030년 주요 어종의 어장이 북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에 따라 1983년부터 2008년까지 우리나라 연근해 표층수온은 평균 0.733도 올라갔다. 반면 바다 저층수온은 오히려 차가워져 평균 0.256도 내려갔다. 바...
경기도 파주군 용미리 서울시립묘지에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 밑에 묻는 장법인 수목장(樹木葬) 묘역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시립 용미리 제1묘지 1만2천㎡ 부지에 자연장(自然葬)의 하나인 수목장을 지낼 수 있는 장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자연장은 골분을 잔디, 나무, 화초의 밑이나 주변...
전교조ㆍ전공노 조합원의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조합원들이 민주노동당의 비공식 계좌로 당비를 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민노당 명의로 K은행에 개설된 비공식 계좌에서 최근 3년간 100억원 가량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민노당 공식 계좌로 흘러들어갔다.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증여세 80억여원을 취소해 달라고 낸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6부(황찬현 부장판사)는 10일 재용씨가 서울 서대문세무서를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2000년도 귀속분 증여세 80억여원 가운데 3억여원을 제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