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해(44)씨는 지난 6일 막내동생한테서 전화를 받았다. 부산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을 마치고 경기 안산으로 올라오는 길이었다. “언니, 분향소 사진을 봤는데 우리를 가르치셨던 그 양 선생님이 맞아.” 수화기 너머 동생 목소리가 떨렸다. 기막힌 일이었다. 김씨는 세월호 사고로 아들 안주현(17)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큰아들 유대균(44)씨는 세월호 참사 발생 사흘 뒤 ‘가족 및 측근 회의’를 열어 도피 생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이 밝혔다. 김회종 인천지검 2차장검사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 사흘 뒤인 4월19일 유씨의 장남 유대균씨가 출국을 시도했으나 출국금지돼 있어 실패하자 ...
“마지막 실종자를 찾은 뒤에 그 가족과 손잡고 같이 팽목항을 떠나겠어요.” 김수옥 한국재난구호 경기지부장은 세월호 참사 이틀 뒤인 4월18일부터 진도 팽목항을 지키고 있다. 그는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식사를 챙긴다. 김 지부장은 “팔·다리·허리 성한 데가 없다”면서도 팽목항을 떠나지 않고 있다. 보름 전 태...
40일 전에 주검을 확보하고도 영장까지 재청구해 가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유령’을 쫓아다닌 검경의 무능력이 드러나면서, 독립성을 갖춘 조사기구가 수사권을 갖고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포함해 야당과 법률 전문가들은 23일 ‘세월호 ...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를 40일 동안 ‘무연고자’로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의 안이한 초동 대처가 뭇매를 맞고 있다. 변사체가 유씨일 가능성을 말해주는 정황과 유류품들이 널려 있었는데도, 안이한 상황 판단으로 범죄수사의 3대 원칙 중 하나라는 ‘증거보존의 원칙’을 완전히 저버렸기 때문이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원인을 분석 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르면 24일 부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검의 부패가 심해 사인 규명이 쉽지 않은 만큼 결과 발표 뒤에도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경찰은 사인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실족으로 부상을 입은 뒤 이를 치료...
이미 주검이 돼 수풀 속에 누운 유병언씨를 쫓으며 40일 넘게 헛심을 써 망신을 당한 검찰과 경찰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유씨 죽음과 관련한 의혹을 밝히고, 처벌과 재산 몰수·추징을 하기 위해서는 남은 측근과 가족 검거가 필수인데,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1일 저녁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