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발생한 ‘좌우가 뒤바뀐 엑스레이 필름’ 사건은 환자들이 유명 대학병원에 기대하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기대치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환자 안전 인증평가를 앞두고 병원 쪽이 중대한 의료 과실을 덮으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4...
대형 종합병원이 엑스레이 필름의 좌우가 바뀐 줄도 모른 채 이를 토대로 4개월간 환자 570여명을 진단·처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은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환자들에게 일절 알리지 않았다. 29일 <한겨레> 취재 결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4월 말까지 이비인후과·소...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 보름째인 4월30일부터 선체 인양을 준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지난 5월 선체 인양 계약설이 돌자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해수부는 업체들의 제안서를 바탕으로 인양에 최장 386일, 비용은 최대 108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25일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해수부에서 제출...
해경이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 신고자인 고 최덕하(18)군에게 다시 전화를 해 승선 인원 등 필요한 정보만 확인하고는 탈출 지시 등은 하지 않은 채 전화를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해경이 제출한 세월호 침몰 당시 ‘122 ...
몇 번의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하얀색 벤츠 이(E)클래스가 도착했다. 운전기사가 내려 직접 차문을 열어줬다. 차 안에는 시원한 물이 준비돼 있고, 다리가 편하도록 앞좌석은 한껏 당겨져 있었다. “더우시죠? 에어컨을 제일 시원하게 틀었으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18일 오전 ‘불법 택시영업’ 논란에 휩싸인 ‘우버’를 ...
세대주와 상관없이 생계 등에서 그 가구를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15~24살 청년가장이 46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가구주’의 규모와 실태 통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17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지난해 상반기 기준)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15~29살 청년가구주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서울대에서 마지막 강의를 하며 “내가 보수 논객이라는 것은 고정관념”이라며 ‘통합에 부적합한 인선’이라는 평가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도 복지정책에 대해선 거부감을 드러냈고, 동성애 축제를 두고는 “나라가 망하려고 그런다”며 강한 보수 성향을 나타냈다. 이 대학 언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인테리어업자들을 협박해 억대의 돈을 가로챈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아무개(37)씨 등 5명을 구속하고, 6개 폭력조직원 7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불법행위를 눈감아준 에스에이치(SH)공사의 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의사면허 없이 불법으로 문신 시술을 한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서울 성동구의 한 문신 업체를 단속해 업주 이아무개(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월께 경찰서를 드나드는 청소년들의 팔을 휘감은 용 문신이 수사 착수의 단서가 됐다. 학생들은 “조직폭력배에 합류하고 싶다는 동...
진도 팽목항에는 하얀 천막이 둘러쳐진 신원확인소(임시 시신안치소 2동, 검안소 2동)가 있다.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희생자는 가장 먼저 신원확인소로 들어온다. 사고 초기와 달리 주검이 이따금 수습되는 요즘 이곳은 적막감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언제 희생자들이 옮겨질지 모르기 때문에 7명으로 구성된 팀들이 24...
“이틀 뒤면 제 생일이라서 아버지가 나오신 거 같아요.” 아버지를 만나면 가장 먼저 얼굴을 비비고 싶다던 둘째 딸 김민희(29)씨는 6일 오전 8시3분, 세월호 3층 선미 쪽 선원 침실에서 아버지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고 52일째다. 김씨는 돌아온 아버지를 차마 만질 수 없었다. 오른쪽 어깨에는 사고 때 다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