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허브공항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에는 밤이 없다. 14일 새벽 두바이공항 탑승동에서는 늦은 시간인데도 쇼핑객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었다. 24시간 운영하는 면세점 때문이다. 영국 런던에서 두바이를 경유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간다는 윌 필립스(29)의 손에는 이 지역 특산품인 대추야자가 ...
저명 수학자인 서울대 교수가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 윤중기)는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조직위원회에서 함께 일하던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형법의 강제 추행)로 서울대 ㄱ교수를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한 뒤 최근 ...
간접고용된 비정규직 케이블·인터넷망 설치기사 109명을 해고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씨앤앰(C&M)이 자재 구입이나 영업 활동 등 세세한 경영 상황을 대주주인 엠비케이(MBK)파트너스와 협의·보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엠비케이 쪽은 “노사 문제는 주주사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며 해고자 복직 문제를 외면...
참여연대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의 세월호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제·개정해야 할 10대 법안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선 세월호 사고의 배경에 유관 업체에 취업한 해양수산부 퇴직 관료와 현직 공무원들이 유착했다는 ‘관피아’ 논란이 있었던 만큼 부정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가수 신해철씨의 심낭(심장을 둘러싼 두 개의 막으로 이뤄진 주머니)에서 0.3㎝ 크기의 천공(구멍)이 발견됐으며, 사인으로 보이는 이것이 수술 과정에서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3일 밝혔다. 경찰 수사의 초점이 병원의 과실 쪽에 맞춰지고 있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이날 4...
경찰이 대리운전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 4명과 사건의 ‘발단’을 제공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대리운전기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까지 추가 적용했는데, 일선 경찰에서는 일반적 폭행 사건 처리에 견줘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 영등포...
‘강서 재력가’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에게 27일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김 의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날 결심 및 선고공판에서 눈물을 쏟으며 결백을 호소했지만 유죄 판단을 피하지 못했다. 배심원 9명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해 1심 재판은 검찰의 완승으로 돌아갔다. ...
교도소 출소자들의 취업을 돕는 법무부 소속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상담 서류 등을 조작해 2011년부터 3년간 상담비 명목으로 4억2400여만원을 부당하게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하철 행상까지도 ‘취업’으로 간주하는 등의 방법으로 ‘취업 성공금’ 6억원을 받기도 했다. 공단 쪽은 이렇게 타낸 돈을 어디에 썼...
이명박 정부의 ‘녹생성장’ 정책에 발맞춰 산업은행이 2009년부터 시행한 ‘녹색성장산업 지원제도’의 혜택을 대기업들이 독식하다시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아 21일 공개한 ‘녹색성장산업 지원제도 신용공여 현황’을 보면, 산업은행이 2009년부...
백화점 엘리베이터나 화장실에서는 백화점 직원들을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다. 왜일까?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일하는 김아무개(21)씨는 업체 파견 직원이지만 입사 전 백화점에서 별도의 서비스 시험을 치렀다. 매장이 몇 층까지 있는지 유모차 시설은 어디에 있는지 등 ‘기본 문제’부터 ...
엄마는 허공을 보며, 딸의 이름을 연신 불렀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엄마는 눈물을 쏟아냈고, 벽에 기대 오열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로 애지중지 키운 외동딸을 먼저 보낸 엄마의 안경 너머로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 사고가 난 공연장 근처 한 영어교육 전문회사에서 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