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세월호 수색작업이 풍랑주의보까지 발효된 기상 악화에 발목을 잡혔다. 합동구조팀은 이제까지 격실 수색을 55% 마쳤으며, 조타실 등 선체 정면 쪽 유리창을 통해 나머지 격실 진입을 시도하기로 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로 25일 투입됐던 ‘다이빙벨’은 사용도 못 해보고 진도 팽목항으로 돌...
세월호 실종자 구조 상황을 전달하는 ‘유일한 창구’인 범정부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정확한 사실 전달보다는 면피성 해명에만 공을 들인다는 비판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는 사고 이튿날인 17일 해양수산부 등 11개 정부 부처 합동으로 대책본부를 설치한 뒤 “세월호 구조 및 수색 활동 내용을 책임지고 발표하겠...
인구 3만여명의 작은 도시 진도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지러운 봄날을 맞이하고 있다. 지역 주민보다 구조대와 실종자 가족들, 자원봉사자, 취재진이 더 자주 보인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진도체육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진도청년회의소(JCI) 박용환(40) 회장은 21일 “3월 말 ‘신비의 바닷길 축제’ 때도 사람들...
사법연수원생 부인이 남편의 불륜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양가 부모 사이의 아파트 소유권 분쟁으로 번졌다. 13일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동료 연수생과의 불륜 사건으로 파면당한 전 사법연수원생 ㄱ(32)씨의 아버지가 “합의 내용을 어겨 아들이 파면됐으니 위자료로 준 아파트를 되돌려달라”며 ㄱ씨 전...
지난달 발생한 서울 송파 시내버스 연쇄 추돌 사고를 계기로 고용노동부가 버스 운전기사들의 장시간 운행이나 대리 운행 등 근무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수도권 시내버스회사 중 버스 1대당 운전기사 배치 인원이 적어 장시간 운전이 의심되는 14개 업체를 대상으로 23일까지 사업장 감독을 한다고...
지난해 참여연대가 공익제보자에게 주는 ‘의인상’을 받은 정진극(32)씨는 3년째 무직이다. 대기업인 포스코그룹 계열사 포스메이트 사원이던 그는 2011년 9월 해고된 뒤 복직을 못하고 있다. 정씨는 3일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앞서 2012년에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지난해에는 중...
“2주에 한 번씩은 ‘꺾기’가 돌아오는데 많을 때는 하루에 4명이 꺾기 운행을 해요. 금지돼 있지만 운전자가 부족하니 어쩔 수 없어요.” 4일 저녁, 서울 지하철 양재역에서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 마을버스 기사는 ‘꺾기’라고 불리는 ‘종일 운전’ 관행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는 입사 6개월이 지나 ‘신입’에서 벗어나면...
“북촌은 지금 상업화, 관광지화되고 있습니다. 호텔까지 들어서면 학교도 주민들도 떠날지 모릅니다. 주민 없는 북촌을 누가 좋아할까요.” 대한항공이 7성급 관광호텔 건립을 추진 중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옛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터는 북촌 한옥마을, 덕성여중과 맞붙어 있다. 북촌에서 15년째 살고 있는 옥선희(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