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기자의 슬램덩크 어머니는 또 학교를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박상오가 다시 숙소를 뛰쳐나갔기 때문이다. 이번이 벌써 몇 번째이던가. 결국 그는 농구를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학교 문을 나섰다. 서울 신림동 집까지 오는 길에 자꾸 눈물이 났다. 버스 안에서도 눈물은 하염없이 쏟아졌다. 집에 돌아온 아들을 ...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점수는 58-58 동점. 연장전을 앞두고 부천 신세계 정인교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4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용인 삼성생명 수비수의 파울이 있었다는 것이다. 정 감독의 주장은 받아들여졌다. 시간은 종료 5초로 조정됐고, 신세계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강지숙의 패스를 받은 김지윤...
참 공교롭다. 서장훈(36·인천 전자랜드·사진)은 통산 1만2000득점, 4800튄공잡기의 대기록을 한날 작성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였다. 하지만 그는 들뜨지도, 흥분하지도 않았다. 장인 정신으로 한 올 한 올 수제품을 완성하듯 13년 동안 차곡차곡 쌓은 기록 앞에서 그는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 대기록 소회 1998...
허무한 역전패를 당한 뒤 관중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아내는 텅 빈 체육관 주차장에서 엉엉 울고 있었다. 지인들이 위로하고 다독였지만 안타까운 눈물은 계속 흘러내렸다. 그 시각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피눈물을 삼키고 있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3연패와 12연패를 당하며 15승...
프로야구는 해마다 어린이날 엘지(LG)와 두산의 서울 라이벌전을 편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프로야구가 어린이날이 대목이라면 ‘겨울스포츠의 꽃’ 프로농구는 크리스마스가 대목이다. ■ 크리스마스 빅매치는? 전통의 맞수 전주 케이씨씨(KCC)와 서울 삼성이 25일 전주에서 맞붙는다. 케이씨씨는 현대의 후신...
여자프로농구 부천 신세계와 구리 케이디비(KDB)생명은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한 중위권 맞수다. 올 시즌 두차례 맞대결 모두 안갯속 승부 끝에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23일 구리체육관에서 맞붙은 3라운드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전력이 조금 앞선 신세계는 김지윤과 김정은이, 케이디비생명은 정미란이 부...
김동훈 기자의 슬램덩크/ “변기훈이 누구야?” 농구 관계자들은 어리둥절했다. ‘스타군단’ 서울 에스케이(SK)에서 무명의 신인이 개막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번 시즌 에스케이 깜짝쇼의 시작이었다. 변기훈은 3점포를 펑펑 터뜨리며 부상으로 ‘개점휴업’중인 방성윤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게 했다. 16일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