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식민통치 시기에 미쓰비시중공업이 운영하던 나고야 항공기제작소로 강제 동원돼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도 임금을 받지 못한 광주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게 일본 기업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1일 광주 지방법원의 판결이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소송의 당사자인 미쓰비시중공업은 판결 직후 ‘항...
과거사와 독도 문제 등으로 인해 이명박 정부 말기부터 꽉 막힌 한-일 관계가 국방 분야에서부터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니시 마사노리 일본 방위성 사무차관이 다음달 방한해 2년간 중단된 한-일 국방차관 회담을 열기 위해 한국 정부와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
유초은행(일본의 우체국은행)이 식민지 시기 조선인 노동자 수만명이 저금한 우편저금을 예금주나 유족에게 돌려줄 수 없다는 공식 견해를 밝혔다. 유초은행이 우편저금의 처리 방침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29일 조선인 노동자들의 우편저금 통장 수만개를 보관하고 있는 유초은행이 이 예금 ...
최근 일본 언론들이 주목하는 흥미로운 주제는 북한-몽골의 밀월 관계다. 북-일 간의 최대 현안인 ‘납치 문제’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본부 건물 매각 등 북한 관련 주요 사안에 몽골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어서다. 일본 언론들은 29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
일본이 추진하는 ‘집단적 자위권’은 어떤 모습일까. 이를 추진하는 일본 정부의 고민을 보여주는 당국자의 발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마이니치신문>은 28일 복수의 일본 정부 당국자의 말을 따서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와 관련해 ‘국가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는 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만 이를 한정적으로 용인...
“부모와 자식의 연은 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아이를 불완전한 모습으로 세상에 내보내 아버지로서 책임이 큽니다.” 26일 오후 도쿄 미나토구 오쿠라 호텔. 오랜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일본의 유명 방송인 미노몬타(69·본명 미노리카와 노리오)의 얼굴이 흙빛으로 굳어 있었다. 그는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
이근목씨는 2011년 7월, 한 많은 숨을 거뒀다. 당시 85살. 1945년 8월6일 일본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떨어졌을 때 이근목씨는 히로시마의 미쓰비시중공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듬해 고국으로 돌아간 그에게 1960년대 들어 피폭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젊어서부터 늘 관절염과 심근경색에 시달리며 월급의 1...
러시아는 왜 일본과 ‘2+2회의’(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을까? 지난 7일 인도네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1일 2+2회의를 열겠다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자 많은 이들이 뜻밖이라는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2+2회의는 일반적으로 동맹 또는 그에 준하는 우방...
지난 5월 북한 당국이 라오스에서 붙잡은 탈북 청소년 9명을 서둘러 북송한 배경에는 평양의 치안을 책임지는 인민보안국장의 딸이 중국-라오스 루트로 탈북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도쿄신문>은 24일 탈북자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의 말을 따서, 평양시 인민보안국장의 딸이 ...
일본 외무성이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했다. 그렇지 않아도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는 한-일 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일본은 23일 공개된 ‘다케시마에 관한 동영상’이란 제목의 1분27초짜리 동영상에서 그동안의 일본 정부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