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9일 납치 문제의 상징인 요코타 메구미의 남편 김영남씨의 가족 상봉과 기자회견을 북한의 연출에 따른 것으로 규정하고, ‘대화와 압력’으로 납치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김씨의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일본 쪽은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반...
일본 정부와 납치 가족회 등은 28일 김영남씨 가족 상봉이 납치 문제의 상징인 요코타 메구미 사망의 기정사실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납치 문제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이번 상봉에 큰 관심을 쏟아온 이들은 메구미와 관련된 김영남씨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그의 발언은 북...
9월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미국 방문길에 오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9일(현지시각)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의 5년에 걸친 밀월기를 결산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흔들림없는 동반자가 돼준 고이즈미 총리에게 고마움을 나타내...
차기 총리를 결정할 9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의 최대 변수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8·15 야스쿠니 참배가 급부상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7월로 계획했던 출마선언을 8월15일 이후로 미뤘다. 대항 후보인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은 야스쿠니를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
중국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고집해온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이후를 겨냥해 일본에 대한 ‘화해 공세’를 펴고 있다. 등 보도를 보면, 중국의 청년조직인 중화전국청년연합회(전청련)는 최근 1984년 방중했던 일본인 3천명에게 8월에 다시 중국을 방문해주도록 요청했다. 당시 전청련 주석으로 방중단 맞이를 책임졌...
하병옥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단장은 24일 도쿄 미나토구 민단 중앙본부에서 열린 임시 중앙위원회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와의 역사적 화해를 선언한 5·17 공동성명에 대해 “실제 백지상태로 돌아간 것과 같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하 단장은 총련과의 전격적인 화해 과정에서 지방본부 등의...
독일 월드컵 조별 리그가 한창이던 지난 20일 일본 열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한 사건이 발생했다. 나라현 다와라모토초에서 일어난 16살 고교 1년생의 방화 살인이다. 소년은 새벽녘에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고, 아무 것도 모른 채 2층에서 잠을 자던 어머니(38)와 7살, 5살 두 동생은 화재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일본이 20일 이라크 남부 사마와 지역에 주둔해온 육상자위대의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일본의 국론이 양분되다시피 한 가운데 2004년 1월 파병이 시작된 지 약 2년6개월 만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낮 기자회견을 열어 육상자위대 철수 방침을 밝히고 “치안권한이 이라크 새 정부에 이양됐으며, 다국적군...
애국심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의 한 지방 교육위원회가 학교행사에서 국가 제창 때 일어서지 않은 내빈과 학부모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말썽을 빚고 있다. 수도권 사이타마현 도다시 이토 료이치 교육장은 지난 13일 시의회에 출석해 시립 초·중학교의 졸업·입학식에서 국가인 기미가요 제창 때 일어서지 않...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시험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자 긴밀한 공조를 과시하면서 강력한 경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대사는 17일 일본 외무성에서 회담을 열어, 북한의 대포동 2호 시험발사를 ‘도발적 행위’로 규정했다. 두 사람은 사태가 심각한 ...